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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및 여행/국내여행

예술의 전당 주변 스냅.. 소니 a6000

오늘은 참 많이 걷는 날이다.
홍대에서 서초까지 돌아다니며 출사를 다녔다.

어찌하다 보니 예술의 전당까지 가게 되었는데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예술의 전당까지 가면서 담은 거리 스냅 몇장을 포스팅 하려한다.

오늘은 주로 흑백으로 사진을 담기로 했다. 소니 미러리스 카메라의 사진 효과 중에 하나인 하이컨트라스트 모노라는 사진 효과로 촬영을 많이 했다. 하늘이 좋거나 거리에 예쁜 색감이 있거나 그런게 아니라 흑백 모드로 변환 사진을 담아보았다.






남부터미널역에서 출발하다.

남부터미널역 쪽으로 갈일이 있어 잠시 볼일을 보고 예술의 전당까지 걸어 보기로 했다. 실제 지도에서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로 보여 그냥 걸으며 스냅을 담아보고자 출발했다.







평일 오후라 전철역 안도 한산했고 전철도 한산했다. 이렇게 한산하니 맘 편하게 카메라를 꺼내들고 촬영을 해도 괜찮을 거 같았다.

사람 많은데서 카메라를 잘 못 꺼내들면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딱 좋기 때문에 사람많을 때는 카메라를 잘 꺼내 들지 않는편이다.





반영을 만나다.

전철안에 있던 거울.. 한쪽 벽면에 거울이 쫙 보였다. 이런걸 보고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잠시 걸음을 멈추고 반영을 담아보았다.

뭔가 조형적으로 그럴듯 해 보이게 담아보기 위해 두세컷의 셔터를 눌러봤다.

딱 맘에 들지는 않고 뭔가 조금 아쉬운 사진이 나왔다.











반대편을 향해 파인더를 돌려봤다.
음.. 저기 딱 사람이 지나가주면 좋을거 같은대?하는 생각이 스쳤다.





생각이 끝나기가 무섭게 때마침 누군가가 지나가 주는 타이밍을 맞았다.
그렇게 담은 한장의 사진이다.

사실 난 더 많은 사람이 지나가기를 계속 기다리는 그런 성격은 아니다.

더 맘에 드는 컷을 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면서 한컷을 남기고 싶었지만 오늘은 이거 한장으로 만족하고 자리를 이동 하기로 했다 .






조금 걷다보니 전철역 밖으로 나가는 계단이 보였다.
날씨가 그리 좋은 날은 아니었지만 아래에서 올려다본 계단 위는 빛이 멋지게 들이치는 상황이었다.





이번에도 지나가는 행인 한분의 등장..
딱 한컷을 찍은건데 조금 일찍 셔터를 누른듯 하다. 조금 더 사람이 나왔을때 눌렀으면 좋았을것을.. ㅜㅜ





워낙에 한산한 전철안이라.. 사람들도 많이 지나지 않고 그냥 다음 장소를 향해 이동하기로 맘 먹었다.





바깥 하늘은 딱 이런 정도 였다.
봄이 오나 싶어 옷도 얇게 입고 나왔는데 때마침 꽃샘 추위가 찾아와 엄청 쌀쌀한 날이었다.

얇은 옷을 나름대로 여미고 이제 걸어 보기 시작한다.

춥고 배고프고.. 다리아프고.. 이럴때 멋진 하늘이라도 있으면 좋으련만... 푸르고 푸른 하늘이 그리운 날이었다.






쌀쌀했던 날씨..

다시 a6000을 흑백 모드로 변환하고 예술의전당을 향해 걸어 가기 시작했다.

날씨도 쌀쌀하니  실내로 들어가서 스냅을 찍으면 좀 나을거 같았다.






내발걸음만 서두르는것이 아니라 지나가는 많은 이들의 발걸음이 서두르게 가는것 처럼 보였다. 이들은 무엇 때문에 이렇게 서두를까... 다들 이유가 있겠지만 참 다들 바쁘게 살아가는거 같았다.





우두커니 서서 택시를 기다리는 행인 1 .
뭔가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속에서 움직이지 않고 우두커니 서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한컷 ~





드디어 도착한 예술의 전당이다.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슬쩍 한컷 담았다.
걸어가면서 노파인더로 담은컷이이다.
가끔은 이렇게 보지 않고 촬영할때 재미난 장면이 나오기도 한다.





황량한 예술의 전당
나의 기대와는 달리 예술의 전당은 뭔가 황량하고 쓸쓸해 보였다.
실내로 어딘가 들어가 스냅이라도 몇장 담아볼까 고민했지만 마땅히 담아볼 것도 없었다. ㅜㅜ
이런.. 추위속에서 한참을 떨었더니 몸이 으슬으슬 거리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밥도 안먹어서 배도 고파오고 ㅜㅜ






이따 저녁 7시에 약속이 있어 교대로 향해야 하는데 시간은 아직 몇시간이나 남았다. 밥을 먼저먹어야 할까.. 아니면 약속장소를 먼저 가볼까? 한참을 고민하다 일단 또 걸어 보기로 한다.
예술의 전당을 한번 가볍게 돌아보곤 찍을 꺼리가 없어 바로 밖으로 나갔다.













예술의 전당을 나가려는 찰나 나름 재미있을 거 같은 프레임이 눈에 들어왔다.

역광.. 내가 좋아하는 상황이다.
잠시 기다렸다 누군가가 지나가면 함께 담아보기로 한다.






사람들이 조금씩 왔다갔다 하는 모습이 보인다.
역광이기 때문에 초상권에 구애받지 않고 촬영을 해도 되는 상황이라 맘이 좀 편하지만 누군가 한번씩 힐끗 쳐다볼때마다 흠칫 한다.

























이제는 교대를 향하기 위해 버스를 검색해 본다. 어디서 타야할지 찾다 뱅글뱅글.. 길치는 이래서 문제다.. ㅎㅎ






한자리에서 두세번 뱅글뱅글 돌다 일단 조금 또 걷기로 한다. ㅎㅎ
아주 오늘 정말 많이 걷는다.. 이날 2만보는 걸어 다는거 같다. ㅜㅜ







결국엔 교대까지 또 걷는다.
이제는 지쳐서 카메라를 들기도 귀찮아 졌다. 그렇게 노파인더로 또 한컷.
이번에는 핀도 안맞았지만 나름 빛느낌이 나쁘지 않아 버리지 않고 남겨두었다.


이렇게 걷고걷고 또 걸었던 하루..
예술의 전당은 생각보다 쓸쓸했고 마땅히 담을꺼리를 찾지 못한 그런 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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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6000 + 시그마 c 30mm f1,4 dc d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