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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및 여행/국내여행

서울 매화 개화소식 20160320 현재상황



서울에도 드디어 매화의 개화소식이 들려온다. 

며칠전 살펴봤더니 살짝 몇개 꽃망울을 터뜨린게 보이더니 20일에 찾아갔더니 활짝 핀녀석들이 보인다. 


다행이 내가 일하는 사무실 근처 아파트 단지에 매화 나무와 산수유 나무가 있어 매화의 개화 소식을 살필 수 있었다. 드디어 봄이 슬슬 찾아오나 보다. 

봉은사에는 홍매화 소식도 들려오는게 확실히 봄은 봄인듯 하다. 











며칠전 보이지도 않았던 산수유


며칠전 매화의 개화소식을 살피기 위해 매화 나무 아래를 찾았을때는 산수유는 노란색의 기미조차 보이질 않았다. 

근데 이날은 어느샌가 노란색이 활짝 피기 시작하고 있었다. 불과 3-4일만에 이렇게 피기 시작했다. 마냥 신기하기만 한 그런 날이었다.

와.. 꽃피는 속도가 어마무지하게 빠르구나.. 







불행히도 빛이 들어오지 않아 빛 받은 이쁜 산수유 사진을 담지 못해 아쉬웠는데 해가 오락 가락 하는 중이다. 

아파트 단지내에 있다보니 건물에 가려서 해가 보였다 안보였다 한다. 















자 오늘은 시그마 30mm f1.4 dc dn 렌즈를 끼고 나왔으나.. 금새 미놀타 70-210으로 갈아치웠다. 

꽃사진을 찍을땐 망원으로 찍어줘야 꽃에 집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마음에서.. 그냥 고민없이 금새 망원렌즈로 교체 했다. 


사실 꽃사진은 나도 잘 찍는편은 아니지만 한가지 요령이라면 너무 아웃포커싱에만 신경쓰느라 조리개를 개방해서 찍지 말고 대략 5.6-8 사이까지 조리개를 조여주고 찍으면 선명한 꽃 수술이 보이는 사진을 건질 수 있다. 그래도 기왕 가져 나온 30mm렌즈니 몇장은 담아보기로 했다. 


















다행이 바람이 불지 않아 흔들리지 않는 사진들을 찍을만 했따. 

꽃이 워낙에 작아서 초점잡는데 애를 좀 먹는다.. 라에3를 물리고 찍는 사진이다 보니 초점 잡는데 조금 애로 사항이 있다. a6300에서 전용렌즈가 아니니 조금 징징 거린다. 뭐 렌즈가 워낙에 구닥다리에 오래된 녀석이고 af성능이 그닥 좋지 않은 렌즈라는게 한 몫 하기는 한다. 











확실히 망원으로 갈아 끼우니.. 꽃에 좀 더 집중하는 사진을 담을 수 있다. 











꽃 사이즈는 작고 빛은 없고.. 초점을 못잡아서 징징거리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사실 이렇게 애를 먹일때는 그냥 수동 포커스로 바꿔서 찍는 게 속편하다. 

초점 맞는 부분을 확대도 가능하니 그렇게 확대해서 보면서 그냥 찍는게 좋다. 

망원렌즈로 찍으면서 사진을 찍다 보면 내가 얼마나 손을 많이 떠는지 바로 알수가 있다. 뷰파인더 안에 꽃이 흔들흔들 거린다. 

망원 200미리 정도에서는 셔터스피드를 1/300 이상은 해주는게 안흔들리는 사진을 건지기 좋으니 참고하면 좋을거같다. 

물론 사람마다 더 느린 셔속에서도 안 흔들린 사진을 건질 수 있으니 사람마다 다르다.. 뭐 나도 가끔은 1/60에서 찍기도 하니 말이다.. 










매화꽃을 찍다보니.. 확실히 빛이 없으니 사진이 뭔가 심심하다.. 아.. 햇빛아 언제나오냐.. 

한참을 빛이 나오기를 기다려 본다. 

오래된 구닥다리 렌즈다 보니 사진에 색수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예전에는 이런 색수차 따위에 신경도 쓰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런것도 슬슬 거슬린다. 

사진에 보이는 나뭇가지 주변에 보라색이 보이는데 이런걸 색수차라고 하는데 고급렌즈군으로 갈수로 이런 색수차 억제가 잘되어있다. 


아.. 나도 결국 좀더 고급 렌즈군을 들여야 하나?? 고민이 되는 순간이다. 

내가 쓰는 망원렌즈는 중고가격 10만원 정도 하는 미놀타 70-210mm f4렌즈이다. 

예전에는 나름 명성을 떨친 렌즈이긴 하지만 지금에 쓰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함이 많다. 
























언제부터 내가 꽃사진에 관심이 생겼는지 모르겠다. 꽃이라곤 생전 찍지도 않는 사람인데 요즘은 때가 되면 꽃사진 찍으러 길을 나서곤 한다. 

참 사람은 나도 모르게 변하는듯 싶다. 이제 매화를 찍고 나면 벚꽃을 담을 준비를 할 거 같다. ㅎㅎㅎ













































 빛이 나오다

한참을 서성이며 기다리다 보니 드디어 빛이 살짝 보이기 시작한다. 

아주 잠시 빛이 나왔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사람 애닳게 하는것도 아니고 정말 얄밉기 까지 하다. ㅎㅎ 사진은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했떤가? 뭐 사진이란게 기다림의 미학이기도 하지만 순간. 찰라의 미학이기도 한데 말이다. 














빛이 나와서 잠시 기뻐 하는 사이 그새 숨어버린다. 아... 어쩌라고 !! 

정말 하늘이 도와 주지 않는 날이다. 간만에 밥시간 쪼개서 나왔건만... ㅜㅜ 

밥 먹고 사진까지 찍으려니 기껏 사진찍을 시간이 20분 가량 밖에 안된다.. 

기다리고 기다리는 1분 1초가 한시간 같이 흘러간다. ㅜㅜ 














다시 매화 쪽으로 렌즈를 돌리고.. 그래도 아까 보단 살짝 빛이 보이기도 한다. 











 드디어!!

마침내 꽃 사이로 빛이 내리쬐기 시작했다. 

아.. 역시.. 사진에서 빛이 있고 없고는 천지차이인듯 하다. 















역광에서 꽃 사진을 담으면 이쁘다고 생각하는데 꽃잎 사이로 반투명하게 비치는 빛 느낌을 잘 잡아내면 참 좋다. 다만 초점을 못잡아 버벅거리는건 필수 사항으로 봐야 하기에 mf로 초점 잡는 걸 추천한다. 














꽃 주변으로 어두운 피사체를 배경으로 넣고 꽃을 강조 되게도 담아본다.

이렇게 담는 걸 즐겨하지 않고 밝은 빛을 바라보며 뽀얗게 담는걸 좋아하는데 오늘은 즐겨담지 않는 방향으로도 담아보기 시작했다. 

늘 찍던것만 찍으면 재미 없으니 말이다. 























아.. 이렇게 담으니 확실히 하얀 매화꽃이 눈에 쏙 들어오는구나.. 

이정도 찍고나서야 뭔가 오늘 해야 할 일을 한 듯 한 느낌이다. 

중간중간 벌이 한마리 왔다갔다 하기 시작한다. 작년에 벌 사진을 담기위해 한참을 쫓아다닌 기억이 문득 났다. 

뭐 오늘은 벌에 집착하지 말자.. ㅜㅜ 
























햇빛 받은 서울 매화를 실컷 담으며 오늘 하루 왠지 모를 뿌듯함에 기분이 좋다. 

조만간 며칠 뒤에 다시 찾아오면 좀 더 활짝 핀 매화를 담을 수 있지 않을까 살짝 기대를 해본다. 




























봉은사 홍매화 소식에 올해는 봉은사로 달려가보겠노라 다짐을 했건만 아마 올해도 건너 뛰게 될거 같다. 

왠지모를 귀차니즘으로 봉은사 나들이가 싫어졌다. 바로 며칠전 까지만해도 봉은사 꼭 가야지 했는데 말이다 ㅜㅜ 


























새하얀 매화 꽃이 이렇게 이쁠수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셔터는 자꾸 누르고 밥시간은 다 끝나간다.. 바쁜 와중에 잠시 짬내서 담는 사진 꿀맛이다 ~ ㅎㅎㅎ 

다음번에도 이렇게 슬쩍 나와서.. 몇컷 더 담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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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a6300

시그마 c 30mm f1.4 dc dn

미놀타 70-210mm 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