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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사 및 여행/국내여행

후지 x70과 함께한 인사동 쌈지길에서..

오랜만에 오늘은 후지 x70으로 사진을 찍어보고자 마음 먹고 길을 나선 날이다. 

여러대의 카메라를 운용하다 보면 잘 쓰지 않게 되는 녀석이 있는데 요즘 이녀석이 바로 그렇다. 

그래서 서운해 할까봐 x70을 데리고 인사동 쌈지길 출사길에 올랐다. 








오랜만에 찾은 인사동 쌈지길 

오랜만에 인사동 쌈지길을 찾았다. 희안하게 쌈지길에 사진 찍으러 잘 가지 않는 편이다. 뭐 사람만 많고 그다지 찍을꺼리도 없고 그래서 잘 찾지 않는데 오늘은 왠일인지 인사동을 가고 싶었다. 그래서 방문한 쌈지길.. 작은 x70과 어찌보면 어울릴 수 있는 듯 싶기도 해서 찾은 쌈지길이다. 









리본들이 가득한 쌈지길

쌈지길을 오르다 보니 이렇게 리본들이 가득해 보였다. 무슨 행사중인가? 아니면 봄맞이 단장중인건가? 아니면 예전부터 있던건데 내가 못본 건가? 뭐가 뭔지 모르지만 일단 재미난 소재꺼리가 될거 같아서 카메라로 찍어보기 시작했다. 노랑 리본, 핑크리본 등 여러개가 달려 있었는데 어떻게 담으면 예쁘게 담을 수 있을까 고민하며 한컷 한컷 담아보았다. 






때마침 햇님이 잠시 나와주어서 역광으로도 담을 수 있었다. 리본을 매달은 줄이 햇빛에 빛나는 모습이다. 혹시라 리본에 빛이 투과 되면 예쁜 역광 사진이 담길 거 같아서 여러번의 시도를 해본다. 

해를 살짝 가리고 담아보기도 하고 해를 함께 넣어서 담아보기도 한다. 

































바람이 불어 리본이 흔들흔들.. 지나가는 사람들이 리본 구경하면서 만져 보느라 흔들흔들... 초점 딱 맞춰서 찍기가 만만치 않았지만 몇장은 초점도 맞고 어떤 사진은 초점이 나갔지만 그래도 분위기가 좋아 남겨뒀다. 


























리본을 다 담고 나서 더 위로 올라가면서 이제 빛이 이쁜 타임이니 빛 사진을 담아 보기 위해 주변을 두리번 거려본다. 평일인데도 사람들이 제법 많아서 함부로 카메라를 들이대기가 쉽지 않다. 때마침 바닥에 드리워진 그림자 발견!

놓치지 않고 일단 담아본다. 흑백으로 샤샤샥 변환 ~~ 그렇게 담아본 한 컷이다. 






인사동 쌈지길 마지막으로 올라가는 중간에는 이렇게 벽면에 각종 낙서들이 가득 하다. 무슨 할말들이 많아서 이리 많은 글들을 적어 뒀을까? 다들 제각각 사연도 있겠지만 하나하나 살펴볼 여유는 없어 그냥 한컷 담고 지나쳤다. 







하늘을 보니 이쁘게 물들어 가기 시작하려 한다. 도시의 일몰은 빌딩들에 금방 숨어버리기 때문에 바닷가의 일몰보다 빨리 지는 편이다. 그래서 좀 더 빨리 서둘러야겠다. 






오늘 쌈지길을 찾은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요 등을 찍기 위해서다. 

카페 유리에 비치는 전등을 담고 싶어서 쌈지길을 들리긴 했는데 막상 요녀석을 마주하고 나니 그닥 찍고 싶은 마음은 또 안든다. 변덕 한번 심하다 심해.. ㅎㅎㅎ

























붉은 하늘을 기대하며 찾아왔건만 그냥 저냥 심심한 사진이 되버렸다. 뭉게구름이라도 있으면 조금 나을거 같은데 구름한점 없다. 

이런날은 대책이 없다. ㅜㅜ 그냥 이걸로 만족하고 접어야 할 분위기.. 



























분위기라도 다르게 담아보고자 조금 어둡게도 담아보고 밝게도 담아보며 이런 저런 시도도 해보았다. 

하지만 뭐 별 큰 소득은 없는거 같다. 


























같이 출사를 나온 형님은 아래쪽에서 뭔가를 찍고 계신다. 아직 한층 위로 올라오지 않아서 내가 불러 본다. 

형님 이리로 오세요 ~ ^^















잠시 형님을 맞이하기 위해 마중을 나섰다. 뭐 바로 한층만 올라오면 되는데 마중나가는 자상함이라니.. ㅎㅎ 뭔가 나랑은 안어울리는 듯.. 














그사이 하늘은 좀 더 색이 변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더 담을까 말까를 망설이다 그냥 철수 하기로 마음 먹었다. 














철수 하고 돌아가는 길에 저 멀리 기린의 모습이 보인다. 

어? 저기 괜찮네? 조금 더 기다려 볼까? 해가 질때까지 일단 기다려 보기로 다시 맘 먹었다. 

하늘이 좀 밋밋해 보이지만 일단 기다려 보기로 한다. 














건물들과 함께하는 기린의 모습이 조금 색다르게 다가왔다. 언제부터 저기에 있던 녀석인지 모르지만 어쨋건 신기방기.. 

























기다린 보람이 있던걸까?? 하늘색이 이쁘게 물들기 시작했다. 

이런 하늘을 보기위해 기다리고 기다리는건데 나름 만족스러운 하늘을 보여줬다. 

물론 구름도 없고 밋밋한 하늘이지만 아까의 하늘 보다는 백배는 낫다고 생각하며 스스로 위로 해본다. 







































기린의 모습을 뒤로 하고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종로로 발길을 돌렸다. 

걸어가는 중에도 스냅의 계속 된다. 

주머니에 쏙 들어가는 사이즈의 카메라다 보니 가볍게 꺼내들고 찍고 넣고를 반복하며 걷는다. 





























그렇게 해는 뉘엿뉘엿 넘어가고 오늘 후지 x70과 함께한 스냅 출사도 함께 저물어 갔다. 

걸어 다닌 시간에 비해 별 소득이 없이 끝난 하루였지만 그래도 간만에 만난 일몰로 위로를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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