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의 전령사 라고 할 수 있는 매화 소식이 곳곳에서 들려온다.
김해 건설공고 앞 매화는 이른 봄소식을 전하는데 작년 2월 말 경에 다녀온 사진이다.
지금은 아마 좀 더 펴 있지 않을까 예상되는데 검색을 해보니 제법 매화들이 핀 듯 해 보였다.
용이 누워있는 모습이라고 해서 와룡매라고 불리는 매화들이 길따라 즐비하게 서 있다.
주차는 학교내에 잠시 주차하고 해질 무렵 쯤에 다녀왔다.
때마침 가로등에 불이 들어와 주어서 운치있는 매화를 담을 수 있었다.
대신 어둑어둑한 덕분에 노이즈가 자글자글 한건 보너스 ~
서울은 아직 매화소식이 들리지 않지만 3월 중순 쯤 부터는 매화소식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
봉은사 홍매화를 담으러 많이들 가는데 나는 작년에 반포에서 매화를 실컷 담았던 기억이 있다.
벚꽃도 담을 곳이 있었는데 올 봄은 벌써 기대가 되고 있다.
봄이 오면 늘 마크로 렌즈의 뽐뿌를 받는데 올해도 역시나 마크로 렌즈 없이 봄의 꽃들을 담게 될 거 같다.
올 봄을 넘기고 나면 괜찮으려나? ㅎㅎ 언젠가는 마크로 렌즈를 손에 쥐는 날이 있겠지
아쉬운대로 55마크로가 있으니 그걸로 만족을 ㅜㅜ
해질녘의 매화는 햇빛을 받는 날의 매화랑은 또 다른 매력이 분명히 있는 듯 하다.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매화라는 녀석은 쬐그맣게 생겨서 참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듯 하다.
추운 겨울의 날씨를 이겨내고 꽃을 피우기에 기개의 상징이기도 한 매화.
긴긴 겨울의 추위를 이겨내고 이렇게 꽃을 피우듯이 우리네 인생사도 힘든 일을 겪어내고 나면 좋은일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
매화를 찍다보면 이렇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녀석들이 참 많이 보인다.
원래 그런건지 아니면 아직까지 덜 펴서 그런건지 모르지만 고개를 숙이고 있기에 낮은 자세로 이녀석을 대해야 한다.
그래야 고개든 이쁜 녀석을 담을 수 있으니 말이다. 도도한 녀석 같으니라고 ㅜㅜ
어둑어둑 해지려고 할때 가로등엔 불이 켜지고 밋밋해질 수 있는 매화 사진에 운치가 생기기 시작했다
원래는 수동렌즈로 사진을 찍는걸 즐기는데 오늘은 수동렌즈가 없는게 아쉬울 뿐이다.
이런 꽃을 찍을때는 망원렌즈가 제격이라 오늘은 70-200을 이용했다.
마크로 렌즈가 없으면 장망원렌즈 70-400 정도가 있어주면 참 좋으련만.. 아하하..
망원렌즈군이 가난해서 늘 봄이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언젠가는 필요한 렌즈들을 다 갖추는 날이 오겠지...
인물 사진과 스냅사진을 자주 찍기에 망원렌즈는 쓰임새가 많지 않은데 이렇게 꽃사진을 담을 때는 아쉬울 때가 많이 있다.
이번에 촬영한 70-200도 내꺼가 아닌 지인에게 빌린렌즈.. ㅎㅎ
뭐 내가 가진 70-210도 있는데 욘석은 조리개가 F4 인데 워낙에 오래된 렌즈라 화질에 대한 아쉬움도 많이 있는 렌즈다.
그래도 빈약한 망원화각을 아주 잘 대처해 주고 있기에 아끼고 사랑해 줄 수 밖에 없는 녀석이다.
어제 만난 지인의 얘기를 들어보면 아직 순천쪽은 매화 소식이 없다고 하는데 김해가 확실히 더 남쪽은 남쪽인가 보다.
양산 통도사나 김해 건설공고 매화소식은 종종 들려오니 말이다. ㅎㅎㅎ
2016년도 올해의 첫 매화 사진은 아마도 서울에서 담아야 할 거 같은데 아직 담지 못한 아쉬움에 작년 이맘때 매화 사진을 꺼내들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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