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자태를 뽐내며 내손에 들어온 원모어 E1008
오픈형 이어폰으로 요즘은 보기드문 이어폰이다.
귀속으로 쏙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폰이 대세를 이루면서 오픈형 이어폰은 점점 사라지고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와중에 애플에서 에어팟이 나오면서 다시 오픈형 이어폰이 고개를 들고 있는걸까??
아무튼 얼마전 EO320에 이어 정말 오랜만에 오픈형 이어폰으로 귀 호강중이다.
제품 구성품은 화려하다.
가죽 재질의 이어폰 케이스를 비롯해 각종 실리콘 팁과 이어솜 두쌍을 제공하고 항공기용 잭과 이어폰 케이블 고정 클립도 기본 구성품에 포함돼있다.
플래그십 모델이라 좀 더 고급진 구성품으로 꾸며져 있지만 일반 보급형 이어폰의 패키지는 아주 만족스러웠던 원모어다.
구성품 중에 가장 맘에 드는 이어폰 휴대용케이스.
고급진 느낌에 제법 큼지막한 수납공간이라 이어폰을 완전 구겨서 넣지 않아도 들어가 다시 재 착용할 때 이어폰이 꼬여있지 않아 좋다.
기본적으로 오픈형 이어폰은 귀속에 쏙 들어가는 커널형 이어폰(인이어)에 비해 바깥소리에 대한 차음이 덜 되며 베이스가 약한게 특징이다.
대신 시원시원한 고음을 커널형에 비해 좀 더 잘 뽑아주고 커널형에 비해 공간감이 좀 더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주변소리를 좀 덜 차단함으로써 길거리를 다닐때 자동차 같은 위협으로 부터 좀더 안전할 수 있는 반면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음악이 좀 덜 선명하게 들린다는 단점도 가진 녀석이다.
저음이 약하다는 오픈형 이어폰의 특징 때문에 E1008 는 저음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고 한다.
실제 청음을 해봐도 제법 괜찮은 저음을 들려준다. 다만 커널형처럼 빵빵한 저음은 아니고 고음과 저음, 전체적인 밸런스를 잘 맞춘 소리를 들려주는 편이다.
소리라는게 워낙 주관적이라 내가 들은 소리가 정답도 아니고 진리도 아니기 때문에 각자가 직접 들어보고 판단해야 하지만 다른 몇몇 지인들에게 소리를 들려줬을 때 대체로 비슷한 반응이었다.
소리가 나오는 유닛 부분은 스포츠카의 휠 같은 느낌이 드는데 골드 컬러의 금속으로 되있고 후면쪽은 세라믹 재질로 돼있다. 케이블과 연결되는 금속 부분에 R/L표시가 되있으며 리모컨이 있는 쪽이 오른쪽으로 보면된다.
케이블은 패브릭 재질로 짜집기 형태로 만들어둬서 줄꼬임이 잘 생기지 않고 터치 노이즈가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실제 줄꼬임은 별로 안생기고 터치노이즈도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디자인은 참 고급스럽게 잘 빠진 모습인데 골드컬러와 바이올렛 컬러를 오묘하게 배색해 상당히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리모컨 컨트롤 부는 세개의 버튼으로 구성해 재생, 멈춤, 볼륨, 전화받기, 거절 등을 실행할 수 있으며 안드로이드 IOS 둘다 지원한다.
지원하는 제품 모델은 기기마다 차이가 있다고 하니 원모어 홈피에서 확인해 보는게 좋다.
리모트 컨트롤 박스 후면에는 마이크 구멍이 있어 음악을 들으면서 전화가 오면 전화를 받을 수 있고 다시 음악 재생도 가능하다.
전화 통화시 상대방 목소리는 생각보다 제법 크게 들리는 느낌이었고 상대방도 내목소리가 잘 들리는지 통화하면서 불편을 말하는 이는 없었던거 같다. 요즘 통화기능이야 왠만하면 기본은 하니 뭐 그리 걱정 안해도 되지 않을까싶다.
실리콘 팁은 토끼귀 형태를 한 실리콘 팁과 그냥 원형의 팁이 있는데 난 이어폰을 꽉끼지 않고 느슨하게 걸쳐두고 토끼귀 모양의 실리콘 팁으로 귀에 걸쳐서 사용중이다.
소리가 나오는 유닛 부분이 내귀에는 좀 크다는 느낌이라 꽉 껴서 들으면 귀가 좀 아파서 느슨하게 해서 사용중이다.
제품 설명을 살펴보면 세라믹 드라이버와 금속 드라이버 두개를 채택해 듀얼 드라이버를 구성했는데 세라믹은 고음성능과 분리력을 담당하고 티탄 금속 드라이버는 중후한 중음과 저음효과를 제공한다고 한다.
이 덕분인지 실제 소리는 상당히 밸런스가 잘 잡힌 느낌이며 악기연주가 많은 음악을 들어도 각각의 악기들이 잘 들리며 크게 거슬리는거 없이 무난하게 소리를 즐길 수 있었다.
다만 오픈형이다 보니 완벽한 차음이 안되기 때문에 소리에 완전 집중해서 듣는 부분에서는 커널형에 비해 당연히 아쉬울수 밖에 없었다.
일본의 오디오 협회에서 제공하는 인증서인 Hi-Res 인증을 받아 고음질 원음 파일이나 고해상도의 음원 파일을 들을 수 있다. 일반 스트리밍 음원에 비해 확실히 다른 소리를 들려주는데 요즘 점점 고음질의 원음 파일의 사용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이어폰 들은 하이레조를 지원하는 이어폰들이 점점 더 많아지지 않을까싶다.
전체적으로 잘 빠진 디자인과 균형있는 소리 덕분에 상당히 만족스럽게 사용중인 녀석인데 웅장하고 빵빵쳐주는 베이스를 원하는 분들에겐 아쉬울수 있고 시원하고 상쾌한 소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겐 괜찮은 선택이 될거 같다.
개인적으로는 맘에 아주 쏙 드는 녀석이다 ~
원모어 듀얼 드라이버 이어버드 스펙 정리
● 인피던스 : 32ohm
● 타입 : 오픈형
● 감도 102dB
● 케이블 길이 1.25m
● 무게 : 18.5g
● 주파수 범위 : 20-40,000Hz
● 선재 재질: 무산소 동선
● 정격전원 : 5mW
● 플러그 : 3.5mm L형 플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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