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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리뷰/음식&한잔

마포구청역 횟집 강포회수산에서 10여년 만에 수다를..

오늘은 오랜만에 횟집을 찾았다.


아마 역전의 용사가 어제 모였다?

ㅎㅎㅎㅎ 바로 그런 날이 이날이었다. 

대략 십여년.. 아니.. 15년 만에 본 녀석들도 있으니 말이다. 


오래전부터 가르치는 일을 해왔는데 지금 20여년정도 되가는거 같다. 아니구나.. 20년이 이제 넘었구나. ㅜㅜ 

아무튼 대략 십여년 전 제자와 같이 일했던 동료.. 그렇게 십여년이 지난 이번에서야 만났다. 


미술을 전공한 입장에서 제자들과 그리고 동료와 .. 전시장에서 만나.. 이런 저런 사는 이야기 담소도 나누고.. 같이 늙어가는 처지에 아직도 쌤쌤.. 거리는 친구들이 귀엽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다. 

작가가 되어서 다시 만난 제자들과 회에 소맥 한잔이 절로 넘어가는 날이었다. 














어디를 갈까?


등촌역 근처에 있는 오늘만 미술관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누고 차가 있는 제자녀석 때문에 집근처인 성산동 마포구청으로 향했다. 

일단 차는 집에 두고 어디를 갈까 한번 돌아다녀 보다가 강포회수산이라는 곳을 찾았다. 

예전에 가끔 한두번 가던 곳이었는데 뭔가 이름이 바뀐거 같기도 하고.. 하도 오랜만이라 좀 낯설게 느껴졌다. 분명 다른 가게 같은데... 

먼저 메뉴를 살펴보면.. 대략 가격과 메뉴들이 나와있다. 

우리는 광어로 주문했다. 총인원 4명.. ^^ 딱 술한잔 하기 좋은 인원수인듯 ~ 













뭐 딱히 특별할건 없는 가게같다. 

일반 횟집이랑 크게 다르지 않다. 고급스럽거나 그렇지는 않고 그냥 테이블에 앉아서 술한잔 걸치기 적당한 그런 분위기다. 











 기본 음식들

기본으로 나오는 스끼다시? 암튼 기본음식들이 제법 나쁘지 않다. 보통 저렴한 횟집에서는 회만 덜렁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그래도 구색갖춰 이것저것 골고루 나오는 편이다. 

나름 나오는 음식들도 나쁘지 않다. 











생선도 요렇게 한마리 ~ 무슨 생선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ㅎㅎㅎ

그냥 맛나게 먹기만 ^^














계란 후라이는 요렇게 두개 ~ ^^ 술한잔 할때 난 개인적으로 계란 좋아한다. 사실 술 다 먹고 나서 해장으로 반숙 한두개 먹으면 다음날 숙취에 아주 좋다고 한다. 예전엔 그렇게 자주 먹었었는데 요즘은 그렇게 먹어본적이 없는거 같다. 

그러고 보니 술먹는 습관도 참 많이 바뀐듯 하다. 













메추리알도 있다.. 


껍질 까는게 귀찮아서 아무도 손을 대지 않은듯 하다. ㅎㅎㅎㅎ 역시 이런건 먹기 귀찮다 ㅜㅜ 











 회는 막장에 먹어야 제맛 ~


회는 자고로 막장에 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한다. 

쌈장에 마늘, 고추, 와사비와 참기름을 넣어서 휘휘 저어서 비비서 찍어먹으면 고소하면서 살짝 매콤한게 딱이다. 

난 늘 이렇게 먹는걸 조아한다 ~ 아주 침넘어간다. ㅋ














그리고 등장한 국물.. 

무슨 국인지 기억은 안난다.. 사실 맛도 못봤다. ㅎㅎㅎ 

술 먹고 회먹느라 다른건 별로 손을 안댄거 같다. 그냥 사진만 찍어둔듯 ㅎㅎㅎ











십여년 만에 만난 사이라 다들 할얘기가 많았다.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 제자 녀석 하나는 벌써 애기 아빠가 되있다.. 윽.. 난 아직 애기도 없는데.. ㅎㅎㅎ 나보다 더 어른이되버렸다. 

ㅊㅈ 제자는 아직도 시집안가고.. 열심히 작품 활동만 열심히 한단다.. 좋은 남자 있으면 소개라도 해줘야 할 거같다. 아무튼 다들 살아온 이야기.. 살아갈 이야기에 시간 가는줄 모르고 수다를 떨었다. 
















오늘은 처음처럼에 맥주다. 

평소에 참이슬을 애용하는 편인데 오늘은 다른 쌤이.. 처음처름을 주문해서 그냥 처음처럼으로 달리기 시작했다. 뭐 섞어 먹다 보면 그게 그거라.. 이제는 별로 안가리는편이다. 












수다가 이어지는 동안에 등장한 광어회다..

오오.. 싱싱 탱탱해보인다. 특이한것은 얼음을 얼려놓은거 위에 랩을 깔아놓고 위에 회가 나오는거였다.

오호.. 이렇게 나오는건 첨보는거 같다. 예전에 내가 다니던 그 횟집은 아닌거 같다. 그때는 이렇게 안나왔으니 말이다. ㅎㅎㅎ 

아무튼 요거.. 왠지 회가 끝까지 차갑게 탱글탱글하게 남도록 해주는 효과가 있는듯? 플라시보 효과인지 모르지만 아무튼 괜찮은 아이디어 같아 보인다. 













광어회 한점과 소주 한잔.. 그렇게 그렇게 수다는 이어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수다는 다음을 기약하며 두세시간 만에 막을 내렸다. 

간만에 반가운 얼굴들을 보며 얼큰하게 한잔하고 나니..옛 추억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집에 가는 길 내내.. 그동안 나는 잘 살아왔나? 하는 생각하며 추억에 잠시 잠겼던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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