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는 참 이름이 많은 생선이다.
북어, 명태, 황태, 먹태, 짝태, 생태, 동태 등등..
대부분의 명태류는 먹어본거 같은데 오늘은 처음 들어보는 짝태라는 녀석을 먹어보기로했다.
짝태는 내장을 발라내서 말린 명태로 속살이 부드러운게 특징이라고 한다.
홍대 걷고싶은거리 한쪽 구석에 반지하 같은 곳에 자리 잡은 짝태와 생골뱅이를 찾았다.
여기는 늘 지나다니면서 수십번 아니 수백번은 본 가게인데 알고보니 홍대에서 나름 유명한 술집이었던...
쌀쌀한 날씨에 엄청 추위에 떨고 있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따뜻한 온기가 확 밀려왔다. 으.. .요즘 너무 추워진듯..
안주는 일단 짝태 하나를 주문했고 가격은 16,800원... 생골뱅이탕과 계란말이도 주문했는데 계란말이는 취소하고 생골뱅이탕 중자와 짝태만 우선 주문했다.
동해안 백골뱅이를 취급한다는 짝태와생골뱅이집.. 음.... 골뱅이는 뭐가 좋고 종류는 뭐가 있고 이런거 잘 모른다.
그냥 가끔 골뱅이무침 요런걸 안주로 먹거나 생골뱅이를 먹긴하는데.. 정말 몇 년에 한번 먹을까말까 한 정도로 봐야.. 물론 집에서는 가끔 골뱅이를 삶아먹기도 한다 ~^^ 사먹는거 보다 훨씬 푸짐하고 맛있게 ~^^
아무튼 오늘은 오랜만에 생골뱅이를 밖에서 먹어보는날 ~
짝태를 주문하면 사장님이 요렇게 짝태를 들고 나오셔서 그 자리에서 손질을 해주신다.
직접 손으로 찢어가면서 부위별 식감도 설명해주고 어떤 소스에 찍어 먹는게 좋은지 설명해주시는...
직접 손으로 뜯어서 짝태를 분리하는 사장님 ~
능숙한 손놀림이 짝태를 아주 간단하게 해체해주신다.
요녀석은 뱃살? 아무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식빵? 느낌이 났던 녀석이다. 명태 말린게 이런 식감이라니 신기신기..
가지런히 빈접시를 채워가는 짝태.. 소스는 매콤한 소스 하나와 부드러운 크림소스 같은게 나왔다. 부위별로 다르게 찍어먹으면 되는데 이날의 설명은 머리속에 남아있지 않다. ㅜㅜ 흑
일단 크림소스에 찍어서 한입.. ~
요거 명태가 원래 이렇게 부드러운 녀석이었나 ?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부들부들하다.
황태,동태,생태 등 다양한 명태를 먹어봤지만 짝태는 이날 처음 맛봤는데 뭔가 새로운 맛을 알게된 느낌?
엄청 맛있고 이런건 잘 모르겠지만 이런 식감도 가능하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새로운 음식을 알게된 느낌이다.
이번에는 매콤한 소스에 찍어서 한입..
음.. 개인적으로 요 매콤한게 더 끌린다.
3차로 위해 온 자리인데 1,2차에서 이미 배불리 먹은 뒤라 가벼운 술안주가 필요했는데 짝태 요거 한마리면 부담스럽지 않고 가벼운 술안주로 적당해 보인다.
이번에는 생골뱅이탕을 위해 가스렌지가 올려졌다.
생골뱅이를 마지막으로 맛본게 대략 2년은 된거 같은데... 과연 여기 골뱅이는 어떤맛일지..
골뱅이는 다 익혀서 나오기때문에 렌지에 올려지면 불은 약하게 데우는 정도로만 유지하고 골뱅이는 바로 먹어주면 된다.
오뎅과 가래떡도 함께 나오는데 오뎅과 떡은 맛보지 못했다. ㅜㅜ 왜 못먹었을까나...
오늘의 마지막 3차를 위한 상차림.. ㅎㅎㅎ
이미 2차에서 배불리 먹은뒤라 이걸 어떻게 다 먹을까 했는데... 배부른 음식이 아니다보니 쉽게 싹 다 비울수 있었다.
탱글탱글한 생골뱅이..
이거 식감이 아주 좋고 싱싱함이 느껴지는... ㅎㅎㅎ
올만에 먹은 골뱅이 굳이었다. 다만 안에 들어있는 내장.. 똥 그건 안먹어야...
오랜만에 마른안주에 생골뱅이로 한잔했던 날.. 음식도 괜찮았지만 함께 한 사람들이 좋아 더 좋았으며 술집 분위기가 뭔가 포근하면서 오래된 선술집 느낌이라 더 괜찮았던거 같다.
피크타임엔 대기해야 할만큼 손님들이 북적이던 홍대 술집 짝태와 생골뱅이..
부담스럽지 않고 가볍게 소주 한잔 기울이기 괜찮은 듯.. 기볍게 한잔할일 있을때 한두번 더 방문하는걸로 ~
촬영 : 캐논 M50
[Copyright 2019. Yoll All rights Reserved.]
'먹거리리뷰 > 음식&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홍대 / 연남동 마라양꼬치에서 마라탕과 양꼬치 ~ (6) | 2019.02.14 |
---|---|
홍대 미쓰족발에서 마늘족발과 오리지널로 입맛 다시기 ~ (6) | 2019.02.05 |
종각역에서 맛있게 먹은 특이했던 이태리 부대찌개~ (6) | 2019.01.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