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찌개..
고등학교때 서울에 와서 처음 맛봤던 신기했던 음식중에 하나다.
별난 음식이 아니지만 당시에는 특별하고 신기했던 음식이 순두부 찌개와 부대찌개였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게 뭐가 그리 특별했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게 처음 부대찌개를 먹은 뒤 제법 자주 애용하는 음식이었는데 요 근래 몇년간은 부대찌개를 먹은적이 손가락에 꼽을 만큼 적었는데 얼마전 아주 오랜만에 부대찌개 집을 찾았다.
그것도 평소에 잘 가지도 않는 종각역까지 가서 말이다. . 가벼운 출사길에 지인들과 식사를 위해 찾았는데 부대찌개집에 밥을 먹기 위해 간건 정말 오랜만인거 같다.
많을이, 클태, 이로울리... 이태리 부대찌개.. 이름이 정말 특이하다.
푸짐한양과 좋은 재료를 사용했다고 해서 이태리 부대찌개인데 라면사리와 잡곡밥 등이 무한리필이기 때문에 정말 배터질때까지 먹고 올 수 있다.
우리는 부대찌개를 시킬까하다 전골이라는 메뉴가 보여 우삼겹 부대전골 중짜 사이즈로 주문했다.
가격은 32000원.. 남자 세명이서 요정도면 딱 적당하지 않나 싶어 시켰는데 정말 하루종일 배가 꺼지지 않을 정도로 배불리 먹은거 같다.
처음에는 이탈리아와 도대체 무슨관련이 있지 ? 했는데 위에 설명에서처럼 이태리와는 관련이 없다. ㅎㅎ
무한리필로 제공되는 잡곡밥.
찌개가 등장하기 전에 이렇게 밥부터 등장한다. 그리고 버터도.
보통 부대찌개를 먹고나서 밥을 볶아 먹는게 일반적인데 여기는 잡곡밥에 버터와 함께 비벼두고 이 위에 부대찌개를 덜어서 먹는 형식이다. 아주 특이하고 색다른 시식법이다.
부대찌개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국물이나 건더기부터 조금 먹다가 밥에 부어서 먹어도 좋을거 같다.
뭔가 특별한 집인만큼 먹는 방법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두고 있다. 밥과 찌개나 전골을 먹고 건더기를 건져먹은 뒤 라면사리를 먹고 남은 모든 음식을 깔끔하게 해치우면 된다. 처음 부대찌개를 먹었을때만큼 뭔가 신기한 느낌이다.
잠시 후 등장한 우삼겹 부대전골..
와.. 비쥬얼이 끝내준다.. 와.. 이렇게 화려한 부대찌개는 처음본다. 부대전골이라 다른건가?? 아무튼 저 고기와 햄이... ㅎㄷㄷ한 비쥬얼이다.
기본 상차림과 전골, 잡곡밥 등 모든 음식을 한곳에 모아서 담아봤다. 밑반찬은 김치와 오뎅, 그리고 콩나물 요렇게 세가지가 놓여졌다.
빛깔 좋은 우삼겹의 모습.. 부대찌개에 들어가 있는게 아깝게 느껴질 정도로 먹음직스럽다.
자고로 고기는 구워야 제맛이라 생각하는 1인이라 국물에 올려져 있는 우삼겹이 안타까운...ㅜㅜ
조만간 고기 한번 구우러 어디든 가야겠다. ㅋ
양념은 가운데 치즈 위에 올려져 있는데 아래쪽에는 동그란 모양의 햄이 깔려있고 이리봐도 저리봐도 비쥬얼은 정말 대단했다.
이태리 부대찌개의 우삼겹 부대전골이 조리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봤다. 정말 영상으로 보면 군침이 두세배는 더 도는 느낌이다.
직원분이 직접 햄과 고기를 다 손질해 주시면 적당히 끓기를 기다렸다가 맛나게 먹어주면된다. 이제 슬슬 시식해줘야 할 시간이다.
버터를 비벼둔 잡곡밥 위에 부대전골을 올렸다. 크.. 비쥬얼 좋다. 그리고 이렇게 먹는건 처음이라 과연 어떤 맛일지도 상당히 궁금했다.
일단 국물이 너무 자극적이거나 맵거나 짜지 않아서 좋았다. 약간 심심할수도 있는데 내입에는 요정도가 괜찮았다. 담백하면서 깔끔한 국물도 굳..
그동안 부대찌개는 놀부 부대찌개만 다녀본거 같은데.. (물론 다른 부대찌개 집도 몇군데 더 가보긴했지만 기억에는 남아있는게 없다. ㅜㅜ ) 처음 와본 이태리 부대찌개 요기.. 상당히 매력있다.
너무 맛있게 먹느라 라면사리를 먹는 모습은 사진으로 남기지도 못했다.
세명이서 추가로 밥이나 라면을 더 안시켜도 될만큼 양은 충분했다. 사실 다 먹고나서 양이 모지라면 사리를 추가해서 먹을까 했는데 사리는 포기해도 괜찮았다.
오랜만에 찾은 부대찌개집... 뭔가 특이하고 재미난 이름의 가게여서 더 기억에 남았던 이태리 부대찌개인데 알고보니 프랜차이즈라 종각역이 아니어도 눈에 띄는 곳이 있으면 한번 쯤 더 가봐도 괜찮을거 같다.
종각역에서 식사를 해본 기억이 없는거 같은데 첫 종각역 나들이에서 나름 맛있게 먹고 온 날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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