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북쟁반..
처음들어보는 이름이다. 친한 동생이 능라도에서 어북쟁반에 소주 한잔을 권했다..
새로운 음식점에 새로운 음식... 일단 마다할 내가 아니다.. 이것저것 물어 볼 것도 있고 능라도 강남점을 찾았다.
미쉐린 가이드에 나온 음식점으로 알 사람들은 아는 유명한 음식점이란다..
능라도라는 단어도 낯설고 어북쟁반은 더욱 낯설다. 메뉴판을 보니 평양 전통음식점이라고 한다.. 아.. 이북 음식인가보다..
평양냉면으로 유명한 능라도인데 어북쟁반이라는 음식도 아주 유명하다고 하는데 오늘 한번 먹어보자.
얼마전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엄청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평양냉면 . . 올여름은 아마 전국이 평양냉면으로 대동단결할거 같다. 남북 화해 모드에 정전선언에 평화협정까지 이어진다면 냉면사랑은 올 여름 남다르지 않을까 싶다.
암튼 평양 냉면은 12000원이며 어북쟁반은 중짜 사이즈가 6만원이다. 가격이 사악하다.. 도대체 저게 뭐길래 저리 비싸지?
왜 비싼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던 오늘은 한번 먹어보는걸로 ~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백김치와 무... 요게 고기의 느끼함을 살짝 잡아주는게 아주 궁합이 좋았다. 수육처럼 나오는 고기를 계속 먹다보면 살짝 느끼함이 올라오는데 그럴때 요녀석들을 한점씩 먹어주면 입안이 개운해지며 고기를 더 먹을 수 있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이런 안주가 있는데 술이 빠지면 안될일.. 당연히 참이슬 한병을 주문했다. 물론 이날 참이슬은 절대 한병으로 끝난게 아니었지만 말이다.. ㅎㅎㅎ
드디어 등장한 어북쟁반.. 와.. 때깔이 아주 끝내준다.. 수육 같기도한데 뭔가 좀 다르고.. 암튼 비쥬얼이 일단 감탄 나오게 만든다.
육수를 너무 많이 넣어서 넘칠듯 말듯 할 정도로 듬뿍 있었는데 국물이 간이 적당히 맞을때까지 한참을 끓여야 했던...
고기를 찍어먹는 소스는 저기 위에 올려서 끓는 육수에 있는 수육을 찍어서 먹는거 같은데 육수가 너무 많아서 내려 놓고 따로 찍어먹었다. 소스와 고기의 조화도 아주 괜찮은 편이다.
야들야들 부들부들한 고기.. 입에 넣으면 사르르 녹는 느낌이다. 고기 특유의 냄새는 조금 나는 편.. 고기에서 나는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싫어하실수도??
나는 뭐 이정도는 크게 무리 없이 괜찮은 편이라 크게 의식하지 않고 잘 먹었다. ㅎㅎㅎ
고기는 고기대로 맛있었지만 육수도 술안주로 아주 굳이었다. 시원하면서 개운한 뒷맛이 깔끔해서 술이 술술 넘어갔다.
첨 먹어본 음식이지만 아주 만족스러웠다. 지인의 말로는 여기보다 더 맛있게 하는 어북쟁반집이 있다고 하는데 언제 거기로 한번 가보기로 ~ ^ ^
마무리는 후식용 평양냉면으로.
남자둘이서 어북쟁반 중 사이즈에 후식냉면이면 아주 적당하게 먹을만 하다. 식사량이 아주 많은 분들이라면 조금 아쉬울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는 충분했던..
남북 화해보드가 진행되면서 이북음식이 더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요즘... 아마 올여름엔 평양냉면 제대로 맛보기 아주 힘들걸로 보이는데 이날 간신히 올해 첫 평양냉면을 스타트 했다..
개인적으로 냉면맛도 아주 굳 ~ ^^ 맛있었음 ~ ㅎㅎ
소니 A9
SEL50M28 50mm F2.8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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