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친구녀석과 얼굴을 보기로 했다.
저녁에 함께 한잔 한지 참 오래된거 같은데 갑자기 늦은 약속을 잡았다.
어디서 뭘 먹을지 한참을 고민하다 친구녀석이 안내한 합정역쪽에 있는 이자카야를 가기로했다.
나름 맛집만 찾아다니는 녀석인데 정말 맛있다고 강추해서 합정역 메세나폴리스 뒤쪽에 위치한 타마시를 찾았다.
대충 밤 11시간 넘은 시간이었지만 자리는 만석이었다. 와.. 손님 많다.. 그것도 평일인데 말이다.. 아.. 다음날이 휴무날이니 평일이라도 많을수 있는 날이긴했다.
일단 밖에서 잠시 기다리기로했다.
타마시.. 작게 간판이 붙어있고 주차공간도 작게나마 있긴했지만 자리 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대충 15분쯤 기다렸을까... 빈자리가 생겨 자리를 안내 받았다.
약간 구석쪽에 자릴 잡았는데 음... 주방과 가까워서인지 유독 우리 테이블에만 날벌레가 많이 날아들었다..
생각보다 제법 귀찮고 음식 먹을때 살짝 짜증스러울 정도로 날벌레들이... 날아다녔다..
일단 생맥주 아사히로 두잔 주문하고 안주는 친구녀석이 추천하는걸로 먹어보기로...
모찌리도후 샐러드와 타마시세트를 주문했는데 모찌리도후를 친구녀석은 치즈인줄 알고 치즈와 토마토가 함께 나오는 뭔가가 뭐에요라고 물어 이걸 추천받았는데 요건 치즈가 아니라 콩으로 만든 요리라고 봐야한다.. 두부요리라고 해야할지도..
아무튼 그렇게 두개의 안주를 주문하고 시원하게 맥주 한모금하면서 잠시 기다려보기로했다.
기본 안주는 고추 절임과 단무지 같은게 나오고 다른 특별한 안주는 없다. 친구녀석이 가격이 제법 비싼편이라고 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음식을 먹어본 느낌으로는 비싼건 아니고 그냥저냥 무난한 수준은 되는거 같다.
소주를 좋아하는 1인이지만 오늘은 맥주로..
이제 날씨가 후덥지근해져서 그런지 맥주가 점점 끌리는 계절인거 같다.
먼저 등장한 모찌리도후 샐러드.
토마토를 얇게 썰어 두고 가운데에는 야채를 쌓아두고 토마토 슬라이스 위에 모찌리도후를 올려놓은 안주다.
상큼하면서 모찌리도후의 쫀득한 식감이 잘 어울릴거 같은데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안주중에 하나가 모찌리도후라 은근히 기대가 컸다.
생각보다 모찌리도후가 살짝 물컹하게 무른느낌이라 조금아쉬웠다.
모찌리도후에 올라가는 소스도 샬짝 밋밋한 느낌..
그래도 맛은 괜찮은편이다..
이정도면 원래 먹던 이자카야의 모찌리도후에 비해 좀 아쉽기는 하지만 낫배드..
두번째는 타마시 세트 A 음식이다. 사시미가 나오고 꼬치가 몇종류가 나온다. 가격은 43000원...
일단 가격대비 괜찮다.
모찌리도후샐러드도 가격대비 양이나 이런게 괜찮은편이었는데 세트메뉴도 가격대비 퀄이 훌륭해보인다.
사시미들의 맛도 괜찮은편..
회의 종류도 다양하고 나름 이것저것 정성스레 올려져있다.
함께 나온 생와사비도 상태는 괜찮은...
생와사비를 슬쩍 발라서 회한점..
요게 도미인가... 입에서 살살 녹으며 씹히는 식감이 좋다..
새우도 비린냄새 나지 않고 입속에 쏙 들어가면 샤르르 녹는게 좋다. 이런 새우는 잘 안먹는편인데 저걸 혼자 다 먹었다.
일단 손으로 껍질을 안까도 되게 다 손질되어져서 나오는게 가장 맘에 들었다.
함께나온 꼬치 5종..
네종은 한접에에 올려져서 나왔고 나머지 하나는 따로 양배추와 새로운 접시에 담겨져 나왔다.
개인적으로는 안주를 두개 주문했고 세트메뉴 주문시 사시미랑 꼬치가 함께 나오는걸 고려했을때 꼬치는 따끈할때 먹는게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거라 사시미가 어느정도 비워질 때쯤 꼬치가 나왔으면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아니면 같이 내드릴까요... 좀 있다 꼬치는 따로 내 드릴까요라고 물어봐줬어도 참 좋지 않았을까...
꼬치도 사시미도 충분히 맛있었지만 느긋하게 더 맛있게 음식을 즐길수 있는 여건이었으면 더 좋지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안주들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으며 퀄리티 대비 가격도 괜찮았다.
아쉬운건 우리 테이블에 날아다니던 날벌레들... 다른 테이블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유독 우리 테이블에 날벌레들이 뱅그르르....
올려다보면 테이블 조명갓에 날벌레들이 잔뜩 붙어있을정도니... ㅜㅜ
그부분만 제외하면 맛도 친절함도 분위기도 모두 만족스러웠다..
다음에 또 찾을 의향 있으며 다음엔 꼭 다른 자리에 앉는걸로...
소니 A9
Fe 50mm F2.8 Mac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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