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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리뷰/음식&한잔

참치왕 양승호 생참치 해체쇼 보면서 맛보는 즐거움..

얼마전 발산역에 있는 참치왕 양승호 참치집을 다녀 온 뒤 생참치 해체쇼를 구경하고 싶던 차에 마침 참치 해체쇼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다시 찾았다. 

냉동이나 숙성참치를 여러번 맛보긴 했었지만 실제로 그자리에서 해체하는 참치를 구경하고 맛볼 수 있다니.. 안가볼 수 없었다. 

그래서 다시 찾은 참치왕 양승호다.








참치 해체쇼는 저녁 7시쯤 진행되는데 다찌에 사람들이 어느정도 차야 진행을 시작한다. 일단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다찌 뒤로 보이는 참치... 처음엔 모형인줄 알았는데 이게 모형이 아니라 실제 생물이다.. ㄷㄷㄷ

북방 참다랑어 137키로짜리라던가?? 아무튼 어마무시한 녀석이다.







다찌에 앉으면 참치왕 양승호의 이력을 간단히 살펴볼 수 있다. 대한민국 참치 조리명인 1호의 칭호를 달았고 티비 방송에도 출연했던 경력도 있다.

화려한 경력만큼 화려한 칼솜씨를 눈앞에서 볼 수 있는 날이다. 







해체쇼를 보러 왔으니 오늘은 당연히 다찌에 자리를 잡았다. 미리 예약해 둔 상태였기 때문에 좌석을 잡는데는 큰 불편이 없었다. 








다찌에서는 일반 스시집처럼 주방을 모두 볼 수 있으며 예쁜 조명이 천장을 수놓고 있었다. 

생전 본적없는 참치 해체쇼를 구경하기 위해 슬쩍 들뜬 기분으로 기다렸다. 










참치 해체쇼는 일본 수산 시장 같은데서 한번씩 이뤄지는 행사? 같은걸로 들었는데 한국에서 이렇게 볼 수 있다니 그저 신기하고 재미날꺼 같은 기대감에 들떠있는 순간이었다. 







평소같은면 소주나 소맥으로 마실텐데 오늘은 특별히 사케를 주문했다.

뭔가 특별한 날에는 평소랑 다른술을 맛보는 재미도 있어야 한다. 







일단 참치 해체쇼를 준비하는 동안 먼저 입가심?으로 맛볼 참치들.. 

냉동 숙성참치가 조금 나왔다. 

해체쇼를 하면 생참치를 직접 맛 볼 수 있는데 그전에 입이 심심하니 참치 몇점으로 요렇게 입을 달래주고 있었다.






오늘의 참치.. 정말 어마무시한 크기다. 

137키로라고 하면 감이 잘 안오는데 진짜 크다. ㅎㅎㅎㅎ







크기를 가늠하기 위해 내 손을 한번 갖다대봤다. 와.. 정말 엄청난 크기다. 저걸 사람혼자 들기도 힘들거 같은데.. 과연 어떻게 해체를 할지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순간이었다. 







오늘 해체할 참치의 꼬리 지느러미를 양승호 조리장님이 직접 들어 보였다. 

ㅎㅎㅎㅎ 그냥 헛웃음과 감탄밖에 안나온다... 엄청난 크기의 참치.. 






손님들이 다찌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을무렵 기본 안주로 나오는 음식들이 차려졌다. 







오꼬노미야끼도 나오고 적어튀김도 나오고.. 이런저런 스키다시가 등장했다. 

기본 안주들도 맛이 좋아서 자꾸 손이 가게 되는데 맛있는 참치를 많이 먹으려면 이 유혹을 이겨내야만 한다.  하지만 결국 유혹은 못이기고 열심히 먹었지만 말이다.. ㅎㅎㅎ 







입에서 살살 녹는 참치 초밥.. 요건 절대 건너 뛸수 없기 때문에 한조각 입으로 투하.. ㅎㅎㅎ 







조금 기다리니 드디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참치 해체쇼가 시작되었다. 장정 서너명이서 참치 한마리를 들고 움직여야 했다. 

와.. 정말 엄청난 크기다.






왠만한 성인 크기 보다 더 클거 같은 참치.. 황새치나 이런거 쓰지 않고 북방 참다랑어만 취급한다는 참치왕 양승호에서는 당연히 해체쇼도 북방 참다랑어로 진행한다.






일단 참치 머리부터 잘라 내기.. 

슥삭슥삭.. 노련한 손놀림으로 참치 대가리를 분리해냈다.






다음은 지느러미쪽 손질.. 그냥 슥삭 하면 툭툭 하고 해체가 된다.






비늘?? 해체한 참치의 부위를 들고 설명을 해주시는데 시끌시끌한 음악과 붐업된 분위기 때문에 말소리가 잘 안들렸다.. 아쉬운.. ㅜㅜ






점점 해체되어가는 참치의 모습... 

해체쇼는 정말 순식간에 진행되는데 후다닥 하는 사이 점점 붉은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한 부위를 떼어낼 때마다 그저 신기하고 큼지막한 덩어리에 감탄사만 흘러나왔다. 

룸이나 테이블에서 자릴 잡았던 손님들도 다찌 뒤에서 서서 구경하고 영상촬영하고 모두 다 흥이 오를대로 오른 상태다.






해체쇼를 하는날 그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갈비살.. 

숟가락으로 구석구석 긁어낸 갈비살을 다찌에 앉은 손님들 앞으로 대령했다.






바로 요녀석이다. 

진짜 입에 넣으면 살살 녹는 식감이 굳이다. 무슨 소고기를 먹는 느낌도 나고.. ㅎㅎㅎ 

원래 참치는 숙성을 잘 시켜야 제맛이라고 하는데 첨 맛보는 생참치도 완전 굳이다.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이 중독성있다.






열심히 해체쇼를 구경하는동안 봄기운 특선 쑥 튀김이 나왔다. ㅎㅎㅎ

오오.. 향긋한 쑥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쑥 튀김.. 






이제 이날 그자리에서 해체한 생참치가 내 앞에 올려지기 시작했다. 

야들야들한 질감과 식감이 그대로 살아있는 생참치.. 다양한 부위가 올려지기 시작했는데 일단 무슨 부위인지 보다 빨리 입에  한입 넣는게 더 빠르다. ㅎㅎㅎ










윤기가 흐르는 참치를 보면 군침이 절로 돈다. ㅎㅎㅎ 글쓰고 있는 지금 이순간에도 다시 참치 생각이 스물스물 올라오는거 같다.






내가 좋아하는 배꼽살.. 

근데 평소 먹던 그 배꼽살과 색이 좀 다르다. 아무래도 냉동으로 나오던 녀석과 바로 생으로 먹는 거랑 색이 다를 수 밖에 없나 보다. ㅎㅎ

쫄깃한 식감 때문에 좋아하는 녀석인데 오늘은 생으로 맛볼 수 있었다. 














참치 해체쇼를 하던 중간에 참치 머리 탈을 쓰고 돌아다니는 퍼포먼스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양승호 조리장이 직접 참치 탈을 쓰기로 한다. 







ㅎㅎㅎ 실제 머리에 완전 뒤집어 쓸 수는 없지만 인증샷 놀이하기에는 딱 좋을 정도로 들고 있어 주신다. 

저게 머리가 제법 무겁기 때문에 오랫동안 들고 서 있기 힘들어서 재빨리 사진을 찍어야 하는게 포인트다 ~ ^^






잠시 손님들을 위한 즐거운 시간은 뒤로하고 다시 참치 손질에 들어가는 양승호 조리장님







진귀한 참치 해체쇼를 구경하면서 한잔 하다보니 술이 술술 넘어간다. 오늘은 조리장님의 특별히 선물 받으신 전통주 한병을 꺼내셨다. 

다찌에 앉은 손님들에게 한잔씩 올리기도 하고 우리도 덕분에 한잔 맛볼 수 있었다. 







육회를 먹는듯한 느낌이 들었던 참치.. 

소금에 찍어서 한입 먹어주면 이게 소고기인지 참치인지 구분이 잘 안되는 맛이다. ㅎㅎㅎ







열심히 구경하며 한점 한점 먹다보니 벌써 사케 한병을 다 비웠다. 

이번에는 츠시마 준마이를 한병 주문했다. 특별히 추천 받아서 주문한 츠시마.. 이거 부드러우면서 목넘김이 좋아서 술이 술술 들어간다. 

술이 약한 여성분들도 잘 드실 수 있는 성향의 술로 보인다. 






요녀석은 눈밑살.. 

이름에서 보듯이 눈밑에 있는 살이라 양이 아주 극소수로 나올거 같은 녀석이다. 

뭔가 쫄깃할거 같은 비쥬얼을 보여준다.. ㅎㅎ 실제 식감도 쫄깃한 느낌이 있다.






이번에는 아까 잘라낸 지느러미를 요렇게 구이로 내오셨다. 

오오.. 즉석에서 맛볼 수 있는 지느러미 구이.. 역시나 술을 부르는 녀석이다. 

오늘은 호강을 제대로 하는거 같다. ㅎㅎㅎ 먹는 내내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그런 여러가지 즐거움 덕에 술잔은 술술 비워졌다.






그렇게 즐겁고 재미난 시간을 참치를 맛보면서 보낼 수 있었던 참치왕 양승호.. 

생애 첫 참치 해체쇼를 본 느낌은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으며 소고기 같은 식감의 참치를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마무리는 국물맛이 예술이었던 대구 지리로 마무리를 ~ ^^


참치 해체쇼는 매주 수요일에 진행되는데 미리 예약 하면서 확인하고 가면 좋을거 같다 ~ ^^






소니 A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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