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도 찹쌀순대.
그동안 순대국을 많이 먹어봤지만 이런건 처음이다.
먼저 결론부터 얘기하면 정말 맛나게 먹었다.
찹쌀 순대라는게 이렇게 맛난거였나? 순대국이 이렇게 맛있는거였나? 내가 그동안 먹은 순대국은 뭐지? 뭐 이런 생각이 들게 만드는 집이었다.
이날은 배가 너무너무 고파서 쓰러지기 일보직전에 이집을 발견했다.
뭐 그정도로 배고 고팠기 때문에 더 맛났던 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내가 그동안 먹은 순대국은 순대국이 아닌걸로 만들어 버린 곳이다.순대국이 이럴수도 있는거구나 싶은...
내게 있어 순대국은 그냥 출출할때 뜨끈하게 한끼 해결하는 그냥 그런 음식인데 이렇게 맛있을수 있다는걸 알게 해준거에 감사해야 할 정도다.
아래는 메뉴판이다.
다음에 오면 꼭 다른 메뉴를 먹어보고 싶다. 순대도 먹어보고 싶고 수육도 땡기고.. 아.. 암튼 문화적 충격이다.
순대국 한그릇 시키고 기다렸더니 요렇게 기본 반찬이 나왔다.
오오.. 제법 뭔가 많이 나온다. 순대국밥이 6500원인데 이정도면 완전 저렴하게 느껴지는 가격이다.
깍두기의 맛도 괜찮았고 무채도 무난하고.. 전체적으로 신선하고 맛은 깔끔하니 괜찮았다.
너무 배가고파서 얼릉 순대국이 나오기만 눈이 빠지게 기다렸다.
교대근처를 헤매다 우연히 발견한 가게인데 곱창으로 유명한 거북곱창 옆에 있는 가게다.
우연히 발견한 집이 이렇다니. 무슨 금맥을 발견한듯 ~ ^^
대략 저녁 6시쯤 되는 시간 .
손님은 거의 다 자리를 차지할 만큼 가득차 있었다. 뭐 줄을 서야 할 그정도는 아니고 일단 사람들은 북적북적 많은편이었다.
다들 나처럼 이맛을 보러 오는 분들인가?
짠..
드디어 등장한 순대국이다. 뚝배기에 보글보글 끓는채로 나온다.
부추도 보이고 들깨가루? 같은것도 보인다.
먼저 국물 한숟가락 떠 먹고.. 음.. 괜찮네? 하면서 숟가락으로 깊숙히 찔러 건더기를 들어본다.
순대맛도 봐야하니까 말이다 ~^^순대와 각종 내장. 고기들이 들려나온다.
순대맛은?? 우와.. 무슨 순대가 이런맛이?? 순대가 이렇게 맛있는 음식이었나?
찹쌀순대라는게 이렇게 쫀득하고 쫄깃한 맛이었던가?
아무튼 내가 먹던 그동안의 순대는 순대가 아니었다. 순대도 충분히 맛있는 음식이 될수 있구나 하는걸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순대맛에 감동받아 순대 독사진으로 다시한컷 ~ ^^
요기 다시 꼭 찾아갈거다... 두번 가고 세번도 갈꺼다.. ㅎㅎㅎ 아마도 생각날거 같은 그런집이다.
내장도 푸짐하게 들어있다. 혼자와서 순대국만 먹고 가는게 아쉬울정도로 맛은 굳 ~
내가 먹어본 순대국 중에 최고의 맛이다.
뭐 앞으로 이런 순대국을 먹어봤기 때문에 유명한 순대국집을 찾아다닐지도 모르겠다. ㅎㅎㅎㅎ
아무튼 쌀쌀한 날씨에 꽁꽁얼어 붙었던 몸과 마음을 순대국 한그릇으로 모든걸 녹여버릴 수 있었다.
교대역 황해도찹쌀순대 완전 강추다 강추 ~!
밥 따로 국물따로 먹다가 마무리는 밥을 말아서 마무리 하는걸로 ~^^ㅎㅎㅎ
한그릇 국물까지 싹 다 비웠다 ~^^
아주 행복했던 한끼 식사였다 ~^^
Coptright 2016 yollstory. allrights reserved
'먹거리리뷰 > 음식&한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당역 이자카야 토모야 괜찮았던 곳 . (0) | 2016.03.21 |
---|---|
선릉역 듬북담북에서.. (2) | 2016.03.17 |
교대 치킨집 못난감자앤치킨 후기 (4) | 2016.03.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