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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리뷰/음식&한잔

신사역 맛집 진대감 차돌삼합 굳 굳 ~

한때 신사동 가로수길하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 북적이는 장소의 대명사 중 하나였다. 

요즘은 뭐가 문제인지 예전만큼 많은 사람들이 붐비지 않고 조용해진 느낌인데 오랜만에 신사역 맛집 탐방에 나섰다. 








친한 동생녀석이 맛있다고 추천한 진대감.. 

차돌삼합이라는 음식을 한다는데 난 생전 처음들어본다.. 

음.. 삼합인데 차돌박이랑 같이하는 삼합? 

호기심 반 기대반으로 신사역 진대감을 찾았다.



어둑어둑해지는 저녁무렵.. 신사역을 지나 아구찜 골목을 지나 진대감을 향했다. 

신사역에 은근히 맛집이 많은걸로 아는데 내가 가본곳은 별로 없다. 


오늘 가는 진대감은 맛집이라 할만하다고 후배녀석의 칭찬에 일단 기분 업... 되서 발걸음도 가벼웠다.




저녁 7시 넘어서 도착했더니.. 대기가 제법있다. 

우리 앞으로 네팀정도 있었던가?? 

기다려가면서 음식을 먹는걸 극도로 싫어하는 1인인데 그래도 멀리까지 왔으니 조금만 기다려보는걸로.. 


대충 20여분 정도 기다리니 자리가 나서 입장할 수 있었는데 음식을 먹는 내내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었다.. 와.. 엄청 유명한곳인가보다..




메뉴는 이것저것 많이 구비되어있다. 

일단 삼합을 먹으러왔으니 삼합을 먹는걸로 ~관자와 차돌박이, 그리고 돌산 갓김치가 어울려 차돌삼합이다. 

오호.. 키조개 관자와 차돌박이에 갓김치라.. 뭔가 어울리지 않을거 같은 조합인데 이리도 줄을 많이서서 기다리다니.. 정말 맛이 궁금해진다.




기본 상차림이 차려지고 우리는 먼저 소주부터 한잔 하는걸로.. 

사람들이 엄청 많기 때문에 모든게 빨리빨리 이뤄졌다. 

주문도 빨랐고 기본 상차림도 빨리 준비되었고 고기도 빨리 나왔다.




쌈무와 샐러드... 느끼한 음식을 먹을때 요런 상큼한 음식은 같이 먹어주면 질리지 않고 좋다.




요녀석은 깻잎이던가?? 기본반찬들 대부분 맛이 괜찮았고 너무 자극적이거나 맵거나 하지 않고 먹기 적당한 수준.. 전체적으로 음식들이 다 괜찮은편이다.




시원해보이는 동치미 국물로 보인다. 

딱히 매운음식을 먹는것도 아닌데 요런 국물은 좀 의외... 하지만 입을 개운하게 해주는 국물맛이 괜찮음.. 





욘석은 부추.. 전체적으로 야채가 많이 나오는 편인데 고기는 쬐금.. 야채는 듬뿍.. 이런분위기다.. ㅎㅎㅎ 





평소 소맥을 즐기는 1인이지만 오늘은 그냥 소주로 마시기로했다. 

늘 그렇듯이 소주는 참이슬로 ~^^






기본상이 차려지고 얼마지나지 않아 바로 등장한 삼합.. 

일단 차돌박이랑 키조개 관자가 가지런히 담겨져 왔다. 

음.. 2인분인데 양이 너무 적어보인다. ㅜㅜ 흑.. 뭔가 남자 둘이서 먹기에는 딱 봐도 부족해 보이는 양이다. 





처음와본 진대감이라서 뭔가 차려진 음식들이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이건 또 뭐지 ? 했는데 알고보니 차돌박이가 구워지면 관자랑 요기 나물들과 함께 싸먹게 준비해주는데 와.. 이거 정말 오묘하다. 나물마다 맛이나 식감이 다 다르고 골라먹는 재미도 있고.. 아무튼 대박이다. 





그리고 개인소스로 나온건 소금장이랑 와사비.. 음.. 모든 조합이 생소하고 낯설다.. 도대체 이런 조합은 어떻게 생각해냈을까??

이런 음식을 만들어낸것도 무지 신기해 보인다.




불판에 고기와 관자를 올리자 금새 지글지글 익어간다. 

차돌박이는 원래 살짝 데치듯이 구워서 먹는 음식이다보니 고기 구워지는 시간이 순식간이다. 

종업원이 직접 다 구워주고 손질해주기 때문에 우리는 수다를 떨면서 그냥 먹어주면된다.






익숙한 손놀림으로 슥삭슥삭.. 이리 뒤집고 저리뒤집고.. 정말 눈깜짝할 새 모든게 끝났다. 

물론 먹는 순간도 순식간이었다. 

정말 순식간에 모든걸 해치워버려서 약간 허탈하기도...




이쁘게 차돌박이에 관자랑 나물을 싸서 요렇게 앞접시에 올려준다. 지금 다시봐도 군침이 줄줄 흐른다.. ㅎㅎㅎㅎ 글쓰는 지금보니 또 생각나는.. 





소금을 넣어둔 기름장에 찍어서 먹어도 되고 요렇게 와사비를 올려서 먹어도 된다. 

이거 맛이 진짜 오묘하다.. .무슨 이런 조합이 다 있지 ? 하는 생각이 드는데 맛있다. 

보통 맛집이라고 인정하는 곳이 잘 없는데 여기는 과감히 맛집이라는 칭호를 달아줘도 될거 같은 느낌이다.




이번에는 갓김치와 함께 싸서  또 한입.. 

직원분이 이것저것 나물과 갓김치 등 돌아가면서 싸서 주는데 이게 먹을때마다 맛이 다르고 오묘해서 질릴틈이 없다. 

그냥 먹을때마다 오묘하게 맛이 다 다른.. ㄷㄷㄷㄷ





2인분은 정말 눈깜짝할 새 해치웠고 더 주문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고기는 그만 주문하기로 하고 밥을 볶아서 먹는걸로.. 

배는 채워지지 않아 좀 허전했지만 일단 볶음밥을 먹고 출출한 배는 2차로 다른 맛있는곳을 찾아서 보충하는걸로 ~




키조개 관자와 김치, 그리고 차돌박이가 조금 남았을때 볶음밥을 주문했다. 

볶음밥 준비도 순식간에 끝 ~




뭔가 한가득 등장한 밥... 

살짝 맛만보고 2차에서 배를 채울 계획이었는데 왠지 이거 다 먹으면 배가 채워질거 같은 느낌.. ㄷㄷㄷ




볶음밥 재료를 불판에 납작하게 깔아두고 그 위에는 날치알을 올려뒀다.




그리고 계란찜과 함께 된장찌개도 등장.. 

뭐 이것저것 다 챙겨먹다보면 딱히 부족하지 않게 배는 채울 수 있을거 같다. 

대충 삼합 3인분에 볶음밥 2인분이면 남자둘이서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지 않을까싶다.








볶음밥이 나왔으니 또다시 한잔.. 밥이 최고의 술안주라고 생각하는 후배녀석.. 볶음밥을 보자 술이 더 발동한다..




고슬고슬하게 잘 볶아진 볶음밥과 함께 마무리..

개인적으로 조금 부족하다싶게 먹어서 그런지 더 맛있게 먹은 느낌이다. 

새로운 음식을 접한 소감은 진대감 ? 너 맛집 인정.. 또 인정.. 








간만에 맛난 음식을 아주 즐겁게 먹은 기분이다 ~ 다음에 또 찾아가는걸로.. 다만 줄 서서 기다리는건 싫다 싫어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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