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밤늦은 시간인데 갑자기 블로그에 방문자가 폭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밤 12시간 넘은 시간인데 갑자기 몰려드는 방문자... 응 ? 뭐지 ?? 검색 유입이 모두 참치왕 양승호다...
왜? 이시간에 뭐지 ?? 뭔일이 있나 ?? 검색 유입이 순식간에 1000이 넘어가는 사태에 당황하면서.. 어뷰징 공격인가? 온갖 요상한 생각을 하면서 이유가 뭔지 찾아보기 시작했다.
뉴스 기사를 찾아봐도 실시간으로 뜨는게 없고 궁금해던 중.. 한시간쯤 지났을까?? 도시어부에 양승호 쉐프가 등장했다는 기사가 떴다.
매주 수요일 참치 해체쇼를 하는데 이날은 도시어부에서 참치해체를 진행했다는....
본방을 보지 못했고 아직 재방도 못봤는데 기사로만 접하고 급 잊고 지내던 참치가 땡기기 시작했다.
아... 참치 먹으러 간지 한 두달은 된거 같은데 ?? 언제 가지 ?? 그렇게 고민하다 다녀온 참치왕 양승호다.
참치왕 양승호는 발산역쪽에 위치해 있는데 참치명인 양승호 쉐프가 있는곳은 발산역이다.
친한 동생들과 오랜만에 참치를 즐기기 위해 약속을 잡았다.
안그래도 다들 참치 한번 먹을까요?? 하던 중이었는데 방송 출연소식에 급 땡겨서 일요일 저녁으로 약속을 잡았다. 내가 그나마 일찍 퇴근하는 날이 유일하게 일요일이라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ㅜㅜ
다들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 나만 늦게 도착한... ㅜㅜ 주말에도 출근하는 1인이라 퇴근하고 열심히 달려갔건만 차가 막혀서 조금 늦게 도착하니 이미 세팅은 다 되있었고 본격적으로 먹방타임이 시작되었다.
평소에 참치를 먹거나 고기를 먹거나 늘 소주와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날은 오랜만에 온김에 처음부터 사케로 시작하기로 했다. 요녀석은 송죽매 도꾸베츠 준마이.. 5만원정도 하는 가격인데 할인해서 35000원에 판매중이다.
참치회를 먹으면서 요정도 가격대의 사케와 함께면 크게 부담도 없고 나쁘지 않다.
사케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요녀석은 사케의 향을 좋아하면 괜찮은 편이다.
자리에 앉자마자 준비된 샐러드 ~ ^^
참치회가 나오기 전에 먼저 이것저것 음식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오늘은 다찌에 앉아서 오랜만에 보는 양승호 쉐프님과 수다도 떨고 옆으로 나란히 앉은 동생들과도 수다 떠는 날.. 추석 연휴를 지나고 만난 자리라 다들 이것저것 할 얘기들이 많다. ㅎㅎ
앗.. 새로운 음식 등장이다..
새우 튀김과 가지튀김... 새우 먼저 먹고 가지를 나중에 먹었는데 새우도 훌륭했지만 가지는 더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튀김류는 기름기가 많아서 좋아하지 않는데 참치왕 양승호만오면 나오는 튀김들 모두 다 해치워버리는 1인이다. ㅋㅋ
이제 슬슬 참치가 올려지기 시작했다.
룸에서 주문하면 큰 접시에 참치가 올려져서 나오지만 다찌에 앉으면 그때그때 먹기 좋게 몇 점씩 나온다.. 처음 나온녀석은 오도로 인가?주도로인가... 그새 또 까먹었다... ㅜㅜ
일단 첫 참치는 생와사비를 살짝 올려서 먹는걸로 ~^^
두 번째는 황새치 뱃살..
참다랑어와 황새치를 적절하게 섞어가면서 먹어주면 질리지도 않고 느끼함도 잡아주면서 물리지 않게 먹을 수 있는데 오늘따라 요 황새치가 왠지 더 담백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적당히 잘 냉동된 황새치는 치즈를 먹는 느낌이 들기도 ~^^
이번에는 다른 부위... 왼쪽은 가마도로로 보이는데 오른쪽은 들었는데 까먹었다. ㅋ 사진에 있는 접시는 내 개인접시.. 함께 온 동생들은 따로 접시에 참치가 올려지는 중이었다.
처음 나온 녀석은 생와사비에 먹었으니 이번에는 소금에 찍어서 먹어본다.
생와사비도 맛나고 그냥 이렇게 소금에 찍어먹어도 맛나다. 개인적으로는 소금이 좀 더 입에 맞는다.. 참치왕 양승호에서는 히말라야 광산소금을 쓴다.. 색깔도 맛도 다르다 ~
좋은 참치는 이렇게 소금에 찍어먹어도 아주 맛나다고 하는데 그만큼 신선하고 참치 질이 좋아야 한다~
이번에는 다시 황새치로 ~ ^^
황새치는 간장에 푹 찍어서 한입 ~ ^^ 직접담근 간장이 짜지 않아 푹 담궈서 먹어도 좋다.
늘 올때마다 생와사비, 소금, 간장 모든 소스를 돌아가며 맛보는데 역시 소금이 제일이다 ~^^
좋은 참치집에 가시면 꼭 소금을 달라고 해서 한번 먹어보면 새로운 맛을 느낄지도 ~~
이번에는 배꼽살이 올려졌다. 크.. 쫄깃한 식감 때문에 좋아하는 부위다.
이날은 참다랑어와 황새치 등 다양한 배꼽살을 먹은 ㅎㅎ
요녀석은 다른 배꼽살.. 어떤이는 질기다고 싫어하기도 하고 나같은 사람은 저 식감이 좋아서 즐겨 먹는다...
이날 주문은 7만원대 "특선 승"으로 주문한건데 배꼽살도 많이 나오고 가마도로도 많이 나온.. 조금 가격이 나가지만 돈값은 확실히 하는듯 ~ ^^
평소에 참치를 먹을 때 무순을 잘 올리지 않는 편인데 살짝 느끼한 기운이 느껴지면 락교나 생강으로 입을 개우지만 요렇게 무순을 올려서 먹어주면 또 입이 개운해 진다. 쌉쌀한 무순과 함께 한점 ~^^
올만에 참치를 먹으니 술이 술술 들어간다. 오늘의 두번째 술.. 온나나카세 준마이다이긴죠
일단 준마이 정도면 대체로 좋은술이라고 봐도 되는데 요녀석은 준마이다이긴죠..가격이 조금 나가는 녀석이다.
할인행사해서 9만원 ~ ^^
사실 이날 첫 술은 요녀석으로 먼저먹고 위에서 본 송죽매를 먹었는데 송죽매가 향이 매력적이라면 온나나카세 준마이다이긴조는
진하면서도 아주 부드럽고 감미로운 느낌이라 술을 먹어도 취하지 않는 느낌이다. ㅎㅎ
아무튼 이날 마신 두가지 사케는 모두 만족스러웠다는거 ~ ^^
개인적으로 온나나카세는 고급술답게 입맛을 다시게 하는 뭔가가 있었음... 확실히 괜찮았다.
참치를 먹는 중간중간에 다른 음식들도 등장한다.
아까 등장한 새우보다 덩치가 세 배쯤 되는 녀석이 튀김옷을 입고 등장했다 ~ ^^
튀김을 좋아하지 않는 본인이지만 역시나 한입에 머리까지 통째로 해치웠다. 나 아무래도 튀김 안좋아하는게 아닌거 같다.. ㅎㅎㅎ
참치왕 양승호에서는 히말라야 광산소금을 쓰는데 조리장님이 죽염을 내왔다.
아는분이 죽염을 만드시는 무형문화재인 분이 계신데 그분이 만드신 죽염이라고 ~ ^^
옛날부터 죽염이 좋은 소금인건 알고 있었는데 간만에 보는 죽염이라 괜히 반가운..
히말라야산 소금과 요 죽염은 짠맛의 차이가 확실히 있었는데 짠맛은 죽염이 훨씬 강했다.
짠맛이 강한대로 참치와 함께 먹을때는 묘한 맛이 있었던 ~~
오늘은 평소에 못봤던 음식들이 자주 등장했다. 요녀석은 계란찜?? 일본식 계란찜이라고 해야하나? 식감이 그냥 카스테라다.. 치즈도 들어가고 그래서인지 정말 카스테라와 치즈케익의 느낌이 난다. 한입에 먹기 좋게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놔서 하나씩 쏙쏙 넣다보니 금새 없어진...
양승호 조리장님은 국내 참치 조리명인 1호로 참치의 달인이기도 하지만 카빙의 달인이기도 하다.
야채나 과일 등을 조각해서 만드는걸 카빙이라고 하는데 가끔 즉석에서 카빙으로 꽃을 조각해내기도 하신다.. 이날도 카빙칼을 꺼내들고 꽃 한송이 만드셨던 ~ ^^
수다도 많이 떨고 참치도 많이 먹고.. 그렇게 정신없이 먹다보니 시간이 두 시간은 지난 듯.. ㄷㄷㄷ 시간가는줄 모르고 있었던거 같다.
오늘의 국물은 매콤한 대구탕이 나왔는데 여기 내오는 국물이 그때그때 다른데 올때마다 새로운 국물요리를 먹게되는거 같다.
처음 방문했을때 개운한 간장소스의 탕도 맛있었고 콩나물국도 아주 굳이었고 지난번에 먹었던 바지락 탕도 굳이었는데 오늘은 또 새로운 매콤한 대구탕 ~
칼칼하게 매운맛이 소주한잔이랑 딱 어울릴거 같은 느낌이다.
요 대구탕 덕분에 사케가 술술 넘어갔다..
이제 멀리서 온 동생은 차가 끊기기 전에 일어서야 하기 때문에 슬슬 정리해야 할 시간이다. 마무리로 다시 등장한 배꼽살 ~ ^^ 그리고 마끼까지..
마지막까지 맛있는 참치로 배채우며 그동안 못먹은 참치 이날 실컷먹은 듯..
도시어부 출연소식을 접하고 급 참치가 땡겨서 다녀온 참치왕 양승호.. 역시나 변함없이 맛있는 참치덕에 호강하고 새로운 사케와 뉴페이스 안주들이 입을 즐겁게 해준 날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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