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선릉역 나들이가 뜸하다. 뭔가 사는게 바쁘다 보니 소주한잔 가볍게 즐길 시간도 잘 없는거 같다.
오랜만에 선릉역을 찾았다. 뭐 그렇듯이 선릉에 가면 늘 가는 몇군데가 있다.
오늘도 역시나 늘 한잔하기 위해 들리는 이자카야를 찾았다.
오레노... 오랜만에 찾아도 늘 정겹게 느껴지는 곳이다.
기본으로 나오는 안주.. 이제 자주 찾다보니 익숙한 비쥬얼들이다.
가게가 한가할 때면 창가쪽 부스쪽에 자리를 잡고 손님이 많아 창가쪽 자리가 없을땐 홀에 있는 테이블에 앉곤 하는데 오늘은 창가쪽에 자릴 잡았다.
오늘은 가볍게 한잔할 안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정말 가벼운 안주로 선택했다. 도미머리조림.. 예전에 도미머리 구이를 먹은적이 있는데 아주 맛나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에는 조림으로 선택했다.
술을 한잔하러 왔으니 당연히 술은 기본으로 주문을 ~ ^^
역시나 참이슬..
오늘은 사케를 한잔할까 살짝 망설이기도 했지만 사케는 한병을 주문하면 다 마셔야 한다는 압박이 있어 잘 주문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소주 한병 ~
이런저런 수다를 나누고 있는 사이에 안주가 등장했다.
크.. 역시나 멋진 비쥬얼.. 오레노의 안주는 늘 실망시키지 않는다.
선릉쪽 여러군데 이자카야를 가봤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곳이다. 비쥬얼도 맛도 분위기도 좋아서 요즘은 요기만 다니는거 같다.
도미머리조림에 함께 올려져 있는 버섯과 고추, 단호박 등이 보인다. 도미머리만 먹다가 뭔가 간이 심심하다 싶으면 한입씩 먹어주면 간이 딱 적당하다.
큼지막하고 두툼한 도미머리가 나를 노려본다. ㅎㅎㅎ
계속 바라보면 맘이 약해지기 때문에 시선은 돌려주고 한입 먹어주기 시작하면 된다 ~
가끔 한잔 생각이 날때 찾는 아지트 같은곳이 되버린 곳..
오늘도 안주 사진보니 괜히 술한잔 생각이 솔솔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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