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가되면 늘 생각나는 음식점이 몇군데 있다.
특히 좋아하는 막창, 대창, 고기집, 횟집 등 자주 찾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술한잔을 위해 고정된 곳을 찾아가는 경우는 잘 없다. 물론 BAR같은 경우엔 자주 가는곳을 계속 이용하지만 소주한잔을 위해 강서구에서 멀리 선릉까지 와서 한잔 하고 싶어지는 가게가 있다.
선릉역에 있는 오레노다.
벌써 몇번의 포스팅을 했을 정도로 애정하는 곳인데 아주 오랜만에 오레노를 찾았다.
그동안은 바빠서 술한잔 할 여유조차 없는 시간을 보냈다. 주 6일 출근에 이틀은 14시간 가량 근무... 그러면서 각종 리뷰도 해야하고.. 블로그 관리에.. 음.. 아무튼 엄청 바빴다.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바빴는데 이렇게 바쁜 와중에도 술한잔 생각은 가끔 난다.
몇달만에 선릉역을 방문해 이자카야에서 한잔을 즐겼다.
늘 그렇듯이 창가쪽에 자릴 잡았다.
보통 이자카야에서 난 소주를 즐기는 편인데 오레노에서도 늘 소주로 한잔한다.
사케는 한번 주문해본적이 있는데 오늘은 소주다 ~^ ^ 소맥을 좋아하는 1인이지만 요즘엔 그냥 소주만 먹는 횟수가 많아진거 같다.
변함없는 기본안주 ~ 가볍게 집어 먹는 용도로는 괜춘하다.
선릉역에 수많은 이자카야 중 오레노를 찾는 이유 중 하나는 여기는 새로운 안주를 맛보는 재미가 있다.
그냥 고기집만 즐기던 1인이라 이자카야에서 다양한 안주를 맛보는 재미가 쏠쏠해서 요길 자주 찾는데 안먹어본 음식들을 하나하나 시켜 먹어보면서 새로운 맛에 눈뜨는 재미를 찾고 있다.
같이가는 지인이 주로 안주를 주문하는데 오늘은 첫번째 안주로 모찌리도후를 주문했다.
난 첨들어보는 이름의 안주..
메인 안주가 나오기전에 가볍게 한잔 할 용도로 좋을거 같다는 지인의 말에 일단 주문했는데 생김새가 완전 신기하다.
탱글탱글 동글동글한 모양에 와사비가 이쁘게 올려져있다.
콩? 을 이용해서 만든 음식이라는데 맛이 어떨지 궁금해서 냉큼 한입 먹어봤다.
오오... 이거 뭐지?? 맛이 오묘하다.. 아이스크림 같기도하면서 쫀득한 식감이 아주 굳이다. 살짝 달작지근한 소스와 매콤하게 쏘는 와사비와의 조합.. 그리고 탱글거리면서 쫀득한 식감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거 손이 자꾸자꾸 간다.. 양이 적다는게 흠이라면 흠이랄까.. 맛은 기가막히다..
물론 첨 먹어봐서 더 그렇게 느끼는거 같지만 암튼 새로운 음식을 맛보는건 언제나 즐거운일인듯.. 물론 맛이 좋다는 전제하에 말이다.
창밖을 바라보면서 마시는 소주 한잔이 왠지 더 달달하게 느껴지는 날이다.
늦은 시간에 만나 한잔하는 시간이었지만 출출한 배를 달래줄 뭔가가 필요했다.
그래서 간단히 식사를 할 수 있는 녀석으로 우동 한그릇 주문했다.
새우튀김이 들어가 있는 우동..
요즘처럼 쌀쌀한 날씨엔 따뜻한 국물음식이 제일인거 같다.
오늘의 메인 요리임 카키아게..
음.. 역시 일본명은 어렵다.. 우리말로 해석하면 굴튀김 으로 하면 된단다. 겨울 제철음식이라 할 수 있는 굴.. 요런건 생굴로 먹어줘야 제맛인데 일단 튀김으로는 첨먹어보는거 같다.
도대체 이나이 먹도록 뭐먹고 산건지.. 첨먹어보는 음식 투성이다.
소스에 찍어 먹을 수 있게 같이 나왔고 바삭바삭한 튀김옷이 아주 좋아보인다 ~
한입 베어무니 입속에 굴즙이 쏴 하고 퍼진다.. 굴향과 함께 입속에 퍼지는데 와.. 이거 별미다..
뜨거울때 후 ~~ 불어가며 먹는맛이 아주 좋다.
단 너무 급하게 먹다가 입이 데일수 있으니 천천히 불어가며 먹어야 할거 같다.
카키아게 요것도 굳 ~
그리고 마지막..
요녀석은 서비스로 내 온 접시다.
워낙 자주 가는 단골이다보니 요렇게 서비스로 음식이 나오곤 하는데 이날은 뭔가 메인보다 더 멋진 음식이 나온듯... ㄷㄷㄷㄷ
과분한 접시에 깜짝 놀라 열심히 셔터를 눌렀다.
참치를 절인? 걸로 보이는 녀석..
요게 방어였던걸로 기억한다.
요녀석은 아귀간 요리.. 안키모다..
안키모를 여기 오레노에서 첨 먹어봤었는데 이거 정말 매력적인 안주다.. ㅎㅎㅎ 다시보니 완전 반갑다 ~ ^^
먹는 즐거움 때문에 중독되어 계속 가게되는 이자카야 오레노.. 선릉역에 가본 이자카야 중에 단연 베스트에 드는 가게가 아닐까싶다 ~ ^^
소니 A7RI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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