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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캐논 M50 스냅.. 홍대 곰탕집에서..

곰탕 한 그릇과 얘기하는 캐논 미러리스 카메라 EOS M50

 

오랜만에 홍대에서 늦은 시간까지 사람들과 어울렸던 날이다. 

저 멀리 지방에서 손님이 서울을 방문한 날이기도 해서 늦은 퇴근 후 자리에 합류해 늦은 시간까지 자릴 가졌다. 

그리고 뒤늦게 출출해진 속을 달래기 위해 찾은 곰탕집.. 

 

합정역과 홍대역 사이쯤에 대로변에 있는 백년 육일집이라는 곳인데 홍대를 많이 다니지만 이런 가게가 생긴건 처음본거 같다. 

 

지칠 대로 지친 몸이라 멀리 가기도 귀찮고 바로 코앞에 있는 백년 육일집으로 들어갔다. 

 

 

 

늦은 새벽시간이라 손님은 없이 한산한 가게.. 

한참을 캐논 M50을 들고다니며 이것저것 스냅도 담아보고 인물사진도 찍어보고 하던 시기였는데 이날도 캐논 M50을 들고 다녔고 곰탕집 사진도 M50으로 담았다. 

몇 년 전 캐논 EOS M6를 마지막으로 캐논 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았던 거 같은데 아~~ 주 오랜만에 캐논 카메라를 손에 쥐었다. 

 

풀프레임 카메라 위주로 쓰다가 작고 가볍게 데일리용 카메라로 어떨까싶어 한동안 사용했다. 지금은 내손에 없고 데일리용 카메라를 찾기 위해 캐논 M50, 소니 A6400, 리코 GR3, 소니 RX100M6 등 여러 기기를 고민하며 카메라를 사용해보고 있는데 최종 결정은 RX100M6로 결정 났다. 

사진도 찍으면서 영상도 만족시켜줄 카메라를 찾았는데 M50은영상에서 AF는 쾌적했으며 포커싱 전환도 자연스러웠고 스위블 액정은 상당히 마음에 들었던..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워서 캐논 M50도 상당히 탐났었는데 도저히 적응이 힘든 셔터랙... 아니 촬영 후 프리뷰가 늦게 뜬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느린 반응에 답답해서 사용하기 힘들었고 영상 화질이 좀 아쉬웠다. 

 

소니 A6400은 사진, 영상 모두 만족스러웠고 드디어 플립액정까지.. 기존에 소니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기에 접근성도 좋아 고민을 많이 했으나.. 크롭용 렌즈를 따로 구입해야 하는데 가격의 압박이... ㅜㅜ

 

그리고 리코 GR3.. 

사진 아주 마음에 들것이고 휴대성 베리굳... AF 느리고 영상 고자에 내구성 꽝인 모든게 엉망진창이지만 리코니까 모든 걸 용서하고 들이려고 했으나 세기 방문 후 마음 접었고.. 

 

잠시 후지 X-T30도 고민했었는데 스위블, 혹은 틸트가 되지 않는 액정때문에 포기.. ㅜㅜ 

 

그러다 결국 작은 센서 크기와 어두운 조리개값이 영.. 마음에 안들었지만 전천후를 커버할 수 있는 화각과 사진 + 영상을 만족시키며 틸트 액정이 탑재된 RX100M6로 결정했다. 

리코 GR3를 빼곤 다 만져보고 간단히라도 테스트해봤는데 뭐 이것저것 다 고민해도 결국 모든걸 충족시켜주는 카메라는 없었다.

모든걸 내려놓고 휴대성이 가장 좋은 걸로 선택했다.

결국...RX100M6는 두 번이나 구매하는..... ㄷㄷㄷ

 

 

암튼 그렇게 뭘 살까 고민하면서 이것저것 사용해보던 시기에 M50을 들고 갔던 곰탕집이다. 

다들 적당히 한잔하고 집에 가려다 뭔가 허전해서 속을 채우기위해 찾았기에 가장 간단한 기본 곰탕으로 주문했다. 

그리고 반주 한잔 ~ ^^

 

 

기본 상차림은 김치와 나막김치, 그리고 깍두기 정도가 나왔으며 곰탕에 나오는 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게 와사비 장도 나왔다. 

 

전작이 아쉬웠던지 곰탕이 나오기전에 일단 다시 참이슬 한잔하면서 수다를 떨기 시작했다. 

이날 모인 모두가 카메라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 카메라를 뭘 사면 좋을까부터 이게 좋다 저게 좋다. 등등 남자들의 수다로 정신없이 수다 폭풍을.. 

 

 

 

 

그리고 곧 등장한 곰탕.. 

오호.. 맑은 국물의 곰탕이다.. 나주 곰탕? 느낌과 비슷해 보이는데 사실 서울에서 파는 나주곰탕은 오리지날 나주곰탕이랑 아주 거리가 멀다고 어디선가 본 적이 있는데 아무튼 아주 오랜만에 보는 곰탕이다. 

 

 

 

일단 속에 있는 고기부터 건져먹어 봤다. 

야들야들.. 잘 익혀져서 입에 쏙 넣으면 흐물흐물 목구멍으로 쑥 넘어간다. 국물맛도 무난한 편이라 국물 한 숟가락 맛보면 소주 한잔을 부른다. 

 

 

적당히 고기를 건져먹고 국물맛도 봤으니 본격적으로 공깃밥 투하.. 

이제 곰탕국밥 비주얼로 폭풍 흡입할 시간이다. 

 

전체적으로 맛은 무난한 편.. 

아주 맛있다고.. 혹은 맛이 없었다고 할거 없이 그냥 무난 무난했다. 

아마 적당히 술을 마신 뒤라 맛이 어떻고 보다는 속을 풀어줄 국물이 그저 필요했던 순간이라 적당한 타이밍에 적당한 곰탕집이었던 거 같다. 

다음에 또 심야에 뜨끈한 국물이.. 혹은 속을 풀어줄 곰탕이 땡기면 또 한 번 생각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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