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매화 개화소식.. 드디어 매화가 피었다. 20170316

서울 드디어 매화가 피었다.

며칠전 홍매화 소식을 블로그에 전한지 며칠이 지나지 않았는데 어제 출근길에 혹시나 하고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매화나무를 살피러 갔다. 평소에 자주 사진으로 담는 매화나무는 아직 꽃망울만 머금고 있는상태.. 음.. 그냥 이대로 돌아가려다가 산책이라도 할겸 단지내 한바퀴를 걸어보기로 했다. 아파트 단지내 구석구석 매화나무 , 산수유 나무가 심어져 있는데 두번째 발견한 매화나무.. 역시 한두송이 겨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음.. 아직 시기가 조금 이른가? 하면서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남은 산책길을 끝내려는 찰나... 드디어 개화를 한 매화나무를 발견했다. 

드디어 서울에도 매화나무에 매화가 개화를 한거다.. 

주변에 들려오는 소식을 들어보면 여의도 샛강에도 매화가 폈다는 얘길 며칠전에 들었다. 그래서 혹시나하고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매화나무를 살폈더니 아니나 다를까 요렇게 꽃을 터뜨리고 있었다. 햇빛을 많이 받는곳의 매화나무에는 요렇게 꽃을 피우고 아파트 건물 때문에 그늘이 많이지는 곳에는 아직 꽃망울만 맺혀있는거다.. 이제부터 매일매일 당분간은 매화의 상태를 살피면서 다녀야 할거같다. 한송이 한송이 계속 꽃망울을 터뜨릴 테니까 말이다. 

이날 매화를 촬영한 시간은 대략 오후 한시경.. 사실 꽃사진을 담기에는 그리 적당하지 않은 시간이다 태양이 바로 머리위에 있는 시간이라 꽃잎에 빛이 이쁘게 스며들지 않는다. 오전이나 해가지기 전 쯤이 좋은 시간인데 아파트 단지내에서는 해질녘엔 건물에 해가 가려서 제대로 빛을 받을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그때쯤엔 사무실에서 일하고 있는 시간이라 사실 어떻게 빛이 들어올지 감도 안온다. ㅎㅎ 

오늘은 카메라를 두대를 들고 출근한 날인데 소니 A7RII에 광각렌즈 하나랑 후지 X-T20 바디에 60 마크로 렌즈를 챙겼다. 오늘은 크롭 바디에 60마 풀프레임에 초광각인 20미리 렌즈.. 이렇게 두개의 렌즈로 담았다. 후지 X-T20은 이날 처음 첫컷을 찍은 날인데 아직 작동법도 익숙하지 않은 상태에서 촬영하느라 조금 애를 먹은 날이다. ㅜㅜ 차차 손에 익어가면 좀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꽃 사진을 찍을때는 빛이 꽃잎을 투과하는 느낌을 담기위해 늘 역광으로 담으려고 한다. 그래야 빛이 꽃잎을 통과해 반투명한 꽃잎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인데 촬영할 때 노출을 잘 잡는게 중요하다. 요즘은 미러리스 카메라로 촬영을 하다보니 이런점에서는 상당히 좋다. 미리 촬영 결과물을 보면서 노출을 맞출수 있으니 말이다. 

이렇게 역광에서도 적절한 노출의 사진을 얻는게 이제는 어렵지 않은 세상이 되버렸다. 역광에서 적당한 노출을 잡는일은 보통 어려운게 아니었는데 말이다. ㅎㅎㅎ 

소니 A7RII 와 초광각렌즈 토키나 피린 20mm F2 로 촬영하다.

후지 X-T20으로 촬영을 끝내고 이번에는 소니 A7RII에 광각렌즈를 꺼내들었다. 과연 광각렌즈로 뭘 찍을꺼나 있으려나 하고 걱정하면서 카메라를 꺼내들었는데 어라? 생각보다 광각으로 담는 꽃사진.. 의외로 괜찮다.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꽃을 담다보니 빌딩과 꽃.. 뭔가 묘하게 어우러 지는 느낌이다. 생각보다 훨씬 그럴듯한 결과물에 혼자 뿌듯해했다. ㅎㅎㅎ 

광각렌즈가 수동이라 초점을 잡을때 조금 애로사항이 있긴하지만 넓직한 공간에 선명한 매화꽃 한두송이.. 은근히 매력있는거 같다. 앞으로 광각을 좀 더 사랑해줘야 할거 같은 느낌이다. 

요즘은 따뜻한 날의 연속이니 아마도 내일쯤이면 좀 더 활짝 펴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내일도 출근길에 한번 들러 몇장을 더 담아보도록 해야겠다.  서울의 매화소식.. 이제 며칠내로 서울 곳곳에서 매화가 폈다는 소리와 함께 목련꽃 소식도 들을 수 있을거 같다. 

후지 X-T20 + XF60mm F2.4 R MACRO

소니 A7RII + 토키나 20mm F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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