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청 뭉탱이 포차에서 칼칼한 수제비가 굳 ~

양꼬치로 저녁을 먹고 뭔가 허전하기도 하고 느끼하기도 하고.. 속이 더부룩하기도 하고.. 그래서 뭘 먹음 좋을까 한참을 망설이며 강서구청 뒷 골목을 걸었다. 

아마도 모르긴 해도 두어바퀴는 돌아본거 같다. 

주로 고기집이 많고 그냥 술집이 많은 느낌.. 간단하게 뭘 먹을만한데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포차 하나.. 이름도 특이하다.. 뭉탱이포차... 여기를 선택했다. 

평일 저녁이라 그런지 포차는 한산한 편이었다. 원래 시간때가 그런건지 요즘 경기가 안좋아서 손님이 없는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쨋건 한산해서 조용히 먹을수 있어 좋았지만 가게 입장에서는 뭐.... 

암튼 뭉탱이포차에 들어가서 수제비를 시키고나니 재미난게 스프를 갖다줬다. ㅎㅎ 그리고 저 과자가 이름이 뭐더라.. 기억은 안나지만.. 아무튼 즉석스프와 과자... 

어린적 포차같은데 가면 스프에 저 과자를 찍어먹기도 하고 그랬던거 같은데.. ㅎㅎㅎ 아무튼 추억돋게 만드는 아이템이다 

수제비엔 김치가 있어야 제격이다.. ^ ^

김치는 조금 물컹거리는 느낌... 원래 겉저리를 좋아하기에 요런 식감의 김치는 그닥이지만 맛은 괜찮았다. 

주문한 뒤 기다리면서 가게를 한번 둘러봤다. 

아.. 뭉탱이포차가 생긴지 2년이 됐나보다. 이벤트를 하는 중이었다. 평일에 오는 손님에 한해 메뉴 두개를 시키면 8천원대 메뉴를 서비스로 준다는거 같다. 

뭐 나쁘지 않은 이벤트 인듯.. 세네명이오면.. 안주 두개로 좀 아쉬울듯 한데 서비스 한개 추가면 딱 좋을거 같다 ~ 

앞쪽에는 야외? 테이블도 있어 바깥에서 시원하게 먹고 싶으면 밖에서 먹어도 된다. 

우리는 안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바깥에 앉아도 괜찮았을거 같았다. 

드디어 등장한 뭉탱이 수제비.. 캬.. 이런 맑은 국물의 음식을 좋아하는데 딱 봐도 시원하게 생겼다 ㅎㅎㅎ

뭔가 느끼하고 기름졌던 속을 달래주길 바라고 한입 ~~ 

어라?? 보기와는 다르게 칼칼한 맛이다. 청량고추를 썰어 넣은걸까?? 맑은 국물인데 칼칼하니 딱 좋다. 

느끼했던 속도 확 가라앉혀주는 느낌이다. 기대했던 맛보다 이상이다 ~ ㅎㅎㅎ 

건더기들도 제법 푸짐하게 들어있어 굳 ~ 

뭔가 뜻밖의 횡재를 한 느낌 ~ ㅎㅎㅎ 

다음에 혹시 강서구청에서 한잔할 일이 있다면 다른 안주들도 한번 먹어보도록 해야겠다. 

식사를 위해 찾은 포차지만 뭔가 소주한잔을 딱 땡기게 하는 그런 느낌이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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