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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영화리뷰

국가부도의 날 영화내내 답답했던 세가지 이야기..


국가부도의 날.. 

영화 스플릿을 연출했던 최국희 감독의 작품이다. 

원래는 개봉일에 맞춰서 다녀오려고 했으나 일정이 꼬여서 조금 늦게 관람을 하고 왔다.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건중 하나가 바로 IMF.. 그 힘들고 힘들었던 IMF에 대해 다룬 영화인데 김혜수, 유아인이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다. 

배우들만 봐도 끌릴만한 영화인데 IMF를 다룬 영화라니 더욱 흥미가 생겼다. 


대학 시절 IMF를 겪은 세대여서 주변에서 들려오는 안좋은 소식들... 그리고 금모으기 운동 등.. 기억나는 사건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서 IMF가 왔는지 어떤 속사정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관람하기 위해 화곡역 메가박스를 찾았다. 





미리 예매를 해두고 메가박스를 찾았는데 통신사 혜택으로 월 1회 영화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는데 이것도 시간이 없어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었는데 이번 달에는 11월이 넘어가기 전에 한편 관람할 수 있었다.






저녁 8시 5분 영화.. 

가볍게 저녁을 먹고 관람을 위해 입장했다.



1997년 당시에 기억을 더듬어보면 한창 해외여행이 많았었고 경제 성장이 호황이라 경제 위기가 닥치리라곤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시절로 기억한다. 

그러다 어느새 알지도 못하는 IMF라는 단어가 등장하고 국가 부도위기라는둥 나라가 힘들어졌다는 등의 얘기가 들리기 시작했고 연이어 사업들이 도산하고 구조조정이라는 단어가 일상이 되고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던 기억이 있다. 

내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던 곳에서는 직격탄을 맞진 않아 당시의 힘겨움을 직접 체감하지는 못했는데 주변을 돌아보면 처참하리만큼 망가져버린 경우가 많았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그때 당시의 이야기를 서술하듯이 써나가고 있는데 이미 결과를 알고 있기에 짜릿한 반전도 엄청난 긴장감도 없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정부의 무능력함에 짜증과 답답함을 가지며 영화를 관람했다. 









지금부터는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영화를 관람하지 않으신 분들은 뒤로가기를 누르시길 바랍니다 ~

그렇다고 대놓고 스포는 하지 않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로 읽어보세요 ~^^

영화 국가부도의 날은 세가지 시선에서 스토리를 끌어간다. 

IMF를 해결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 김혜수(한시현)와 위기를 기회삼아 큰돈을 벌려고 하는 유아인(윤정학).. 그리고 IMF 현실 속에서 당장 몸으로 체감하며 좌절을 겪어야 했던 허준호(한갑수).. 이렇게 세명의 시선에서 영화는 시작된다.



김혜수와 유아인 두사람이 만나면 어떤 연기력을 보여줄까를 기대했지만 영화에서 두사람이 조우하는 장면없이 각자 다른이야기를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해 나간다. 

서로 다른 삶의 이야기를 실제 있었던 이야기처럼 덤덤하게 진행해가면서 나라를 위해 끝까지 노력하는 김혜수와 신분상승을 위해 최대한 머리를 굴리는 유아인.. 그리고 순박했던 사업체 사장에서 점점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화는 흘러간다. 




세사람이 각자의 이야기에서 어느때 만나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까를 기다렸는데 IMF와 경제침체.. 그리고 생존게임에서의 살아남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공통 분모를 만들어 냈다. 





연출이 매끄럽지 못하다는 느낌도 들고 세련되지못했다는 기분도 들지만 당시를 겪어서 그런지 영화 자체에는 몰입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다.

영화를 보고나서 주변에서 볼만하냐? 재미있냐고 묻는 지인들이 많았는데 재미? 글쎄.. 재미는 잘 모르겠지만 영화보는 내내 분노하고 짜증나고 답답한데 그래도 볼만은 하다라고 답했다. 




엄청난 반전도 유머도 재미도 없는거 같지만 상당히 현실적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하면서 현재의 한국이 왜 헬조선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의미가 있으며 모든 배우의 연기도 훌륭했지만 김혜수와 조우진의 연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관람료를 내는게 크게 아깝진 않은거 같다. 








정말 영화내내 조우진의 연기는 얄미움의 극치를 달려 정말 나쁜놈으로 생각들게 만들정도로 매력적으로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뱅상 카셀은 그냥.. 큰 의미는 두지 말자...  아무튼 오래전 아픈 기억을 들춰본 느낌인데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또 큰 고통을 겪을 수 있겠구나하고 정신이 번쩍 들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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